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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사본

성경 · 개념·용어

바티칸 사본은 4세기에 그리스어로 쓰인 것으로 알려진 성경 사본으로, 구약(칠십인역)과 신약을 함께 담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 가운데 하나다.

개요

바티칸 사본은 성경 본문에 나오는 낱말이 아니다. 성경을 손으로 베껴 쓴 옛 사본(필사본) 가운데 하나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로마 바티칸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어 이 이름이 붙었다. 학계에서는 기호 B 또는 번호 03으로 부른다. 그리스어 대문자로 쓰였고, 짐승 가죽을 얇게 가공한 양피지에 기록되었다. 연대는 대체로 4세기로 보며, 정확한 시기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담고 있는 내용

구약은 그리스어 번역인 칠십인역을 따르고, 여기에 신약성경이 이어진다. 오랜 세월 동안 일부가 떨어져 나가 다음 부분이 전하지 않는다.

배경과 의의

바티칸 도서관은 15세기에 이 사본을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에 학자들이 이 사본을 연구하면서 그 가치가 널리 알려졌다. 오늘날 이 사본은 비슷한 시기의 시내산 사본과 함께 신약 본문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원문에 가까운 본문을 찾아내는 학문인 본문비평에서는 이 사본의 읽기를 특히 무게 있게 다룬다. 현대의 그리스어 신약 비평본과 여러 현대어 번역이 이런 연구 위에서 만들어졌다.

해석과 논점

이 사본에는 후대 사본에 있는 몇몇 본문이 없다. 대표적인 예가 마가복음 16장 9-20절과 요한복음 7장 53절-8장 11절(간음하다 잡힌 여인 이야기)이다. 마가복음은 16장 8절에서 끝나고, 그 뒤에 빈 단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빈 단을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견해가 갈린다.

사본을 평가하는 입장도 나뉜다. 다수의 신학교와 성서학자는 이 사본을 가장 이른 시기의 믿을 만한 증거로 본다. 반면 킹제임스 성경의 바탕이 된 이른바 공인본문을 지지하는 쪽, 특히 킹제임스 성경만을 바른 번역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 사본이 본문을 빠뜨리거나 바꾼 사본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사본이 천주교 기관에 보관되어 왔다는 점도 문제로 든다. 이 논쟁은 성경 번역 논쟁의 한 축을 이룬다.

성경 무오설을 받아들이는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대체로 오류가 없다는 고백을 원본에 적용한다. 그리고 사본 사이의 차이는 본문비평으로 다룰 문제로 보는 견해가 많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바티칸 사본은 주로 신학교의 성경 원어·사본학 수업과 성경 번역 관련 논의에서 언급된다. 개역개정, 새번역 같은 한국어 성경은 마가복음 16장 9-20절이나 요한복음 7장 53절-8장 11절에 괄호나 난외주를 달아 둔다. 이 표시는 "어떤 사본에는 이 부분이 없다"는 뜻이다. 교인들이 성경을 읽다가 이런 표시를 보고 궁금해할 때, 그 배경으로 설명되는 사본 가운데 하나가 바티칸 사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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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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