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아
성경 · 지명
무시아는 소아시아(오늘날 튀르키예) 북서부 지역의 이름이다. 신약성경에는 사도행전 16장에서 바울 일행이 드로아로 가는 길에 지나간 곳으로 나온다.
성경 본문
무시아는 사도행전 16장에 두 번 나온다.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때의 일이다. 바울과 실라, 디모데는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셨으므로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을 지나갔다. 이들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는지라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다"(사도행전 16:7-8). 이어서 드로아에서 바울이 밤에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았고(사도행전 16:9-10), 일행은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갔다.
배경
무시아는 소아시아 반도 북서쪽 끝에 있던 지역이다. 대체로 북쪽은 마르마라 해, 서쪽은 에게 해에 닿았고, 동쪽과 남쪽은 비두니아·브루기아·루디아 지방과 이웃하였다. 이름은 이곳에 살던 '무시아인'에게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2세기 후반 이 일대를 다스리던 페르가몬 왕국이 로마에 넘어갔고, 그 뒤 무시아는 로마의 아시아 속주(속주는 로마가 다스리던 행정 구역이다)에 속하였다. 따라서 무시아는 따로 된 행정 단위라기보다 오래전부터 써 온 지역 이름이었다. 무시아의 정확한 경계는 시대와 자료에 따라 다르게 설명된다. 드로아와 앗소, 아드라뭇데노, 버가모(요한계시록 2:12) 같은 곳이 넓은 의미의 무시아 지역에 속하거나 그 가까이에 있었던 것으로 흔히 소개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무시아는 사도행전에서 성령이 선교의 방향을 이끄는 장면에 나온다. 아시아와 비두니아로 가는 길은 막혔고, 결국 일행은 드로아에 이르러 마게도냐로 건너갔다. 이 흐름 때문에 무시아는 복음이 소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전해지는 길목으로 읽힌다. 사도행전 16:10부터 이야기가 "우리"라는 말로 서술되기 시작하는데, 이를 근거로 많은 학자는 사도행전의 저자로 알려진 누가가 드로아에서 일행에 합류한 것으로 본다.
해석과 논점
- "무시아 앞에 이르러"는 무시아의 경계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읽기도 하고, 무시아 맞은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읽기도 한다.
- "무시아를 지나"(헬라어 '파렐톤테스')는 무시아를 거쳐 갔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무시아가 아시아 속주에 속했으므로 그곳에서 말씀을 전하지 않고 지나쳤다는 뜻으로 읽는 해석도 있다. 실제 이동 경로는 학자마다 다르게 재구성한다.
- 성령이 어떤 방식으로 길을 막았는지는 본문이 말하지 않는다. 예언, 질병, 외부 사정 등을 드는 설명은 해석자의 추정이다.
- "예수의 영"이라는 표현은 신약에서 이곳에만 나온다.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를 보여 주는 구절로 다루어지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사도행전 16:6-10을 본문으로 성령의 인도, '닫힌 문과 열린 문'을 다루는 설교가 흔하다. 이 본문은 선교 주제의 설교에서도 자주 쓰인다. 무시아는 이런 설교에서 드로아로 가는 여정의 일부로 함께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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