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도
인물 · 성경 인물
에라스도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울의 동역자다. 사도행전, 로마서, 디모데후서에 이름이 나오며, 로마서에는 고린도의 '재무관'으로 소개된다.
성경의 기록
에라스도(헬라어 에라스토스)라는 이름은 신약성경에 세 번 나온다. 이름의 뜻은 흔히 '사랑스러운', '사랑받는'으로 풀이된다.
- 사도행전 19:22: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던 때의 기록이다. 바울은 자기를 돕던 사람 가운데 디모데와 에라스도를 마게도냐로 먼저 보냈다. 바울의 전도 여행 가운데 세 번째 여행에 해당하는 대목이다.
- 로마서 16:23: 바울이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쓸 때 덧붙인 문안 인사에 나온다. 개역개정은 그를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라고 적는다. 여기서 '이 성'은 고린도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 디모데후서 4:20: "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머물러 있고"라는 짧은 소식이 전해진다.
이 밖에 그의 출신이나 회심 경위, 생애의 마지막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에라스도는 바울 곁에서 심부름과 연락을 맡은 여러 동역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마서 16장의 기록대로라면 고린도 교회에는 도시 행정에 관여하는 사람도 있었던 셈이다. 그래서 그는 초기 교회 구성원의 사회적 배경을 살필 때 자주 거론된다.
해석과 논점
- 세 기록이 같은 사람인가: 사도행전과 디모데후서의 에라스도는 바울과 함께 다니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로마서의 에라스도는 고린도에 자리 잡은 공직자로 나온다. 이 때문에 셋을 한 사람으로 보는 견해와 동명이인으로 보는 견해가 함께 있다. 디모데후서의 저자를 누구로 보느냐에 대해서도 학자들의 의견이 갈린다.
- '재무관'의 지위: 이 말의 헬라어는 오이코노모스로, 본래 '관리인'이나 '청지기'를 뜻한다. 이 말을 도시의 고위 재무 관리로 읽는 학자가 있다. 반면 시의 재정을 다루던 하급 관리, 곧 노예나 해방 노예 출신 실무자로 보는 학자도 있다.
- 고린도 비문: 고린도 극장 근처에서 '에라스투스가 조영관(도시의 공공시설을 관리하던 관직) 취임의 답례로 자기 비용을 들여 포장했다'는 라틴어 비문이 발견되었다. 1929년 무렵 발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비문의 인물을 로마서의 에라스도와 같은 사람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비문의 연대와 직책 명칭이 정확히 들어맞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 후대 전승: 정교회 전승에서는 에라스도를 누가복음 10장의 칠십 인 제자 가운데 하나로 꼽고, 뒤에 감독이 되었다고 전한다. 이는 성경 본문에는 없는 이야기다.
한국 교회에서
에라스도를 독립된 주제로 다루는 설교는 드물다. 그는 주로 로마서 16장 강해나 바울의 동역자를 살피는 성경공부에서 짧게 언급된다. 고린도 비문은 성경의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는 고고학 자료로 인용되기도 한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