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달란트

성경 · 개념·용어

달란트는 성경에서 금·은 따위의 무게를 재던 가장 큰 단위이다. 신약의 달란트 비유를 통해 하나님이 맡기신 재능이나 은사를 가리키는 말로도 널리 쓰인다.

성경에 나오는 곳

구약에서 달란트는 많은 양의 금·은·동을 셀 때 쓰인다. 출애굽기 25:39에는 등잔대를 순금 한 달란트로 만들라는 명령이 나오고, 출애굽기 38:24-29에는 성막에 들어간 금속의 양이 달란트로 적혀 있다. 열왕기상 10:10에서는 스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금 120달란트를 바쳤다. 열왕기하 5:5에서는 나아만이 은 10달란트를 가지고 길을 떠났고, 게하시가 그중 은 두 달란트를 받아 갔다(열왕기하 5:23).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에게 은 300달란트와 금 30달란트를 바쳤다(열왕기하 18:14). 하만은 유다인을 없애는 대가로 은 1만 달란트를 왕의 금고에 바치겠다고 제안했다(에스더 3:9).

신약에서는 마태복음의 두 비유에 나온다. 마태복음 18:23-35의 용서하지 않는 종 비유에는 1만 달란트 빚을 탕감받은 종이 나오고, 마태복음 25:14-30의 달란트 비유에서는 주인이 종들에게 다섯, 둘, 한 달란트를 맡긴다. 요한계시록 16:21은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을 묘사한다.

낱말과 단위

히브리어 '키카르'는 본래 '둥근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스어 '탈란톤'은 저울이나 무게를 가리키는 말이다. 출애굽기 38:25-26의 계산을 따르면 1달란트는 3,000세겔에 해당한다. 실제 무게는 시대와 지역마다 기준이 달라서, 대략 30~40킬로그램 안팎으로 추정하지만 학자마다 수치가 다르다. 처음에는 무게 단위였으나 그만한 무게의 금이나 은을 뜻하게 되면서 화폐 단위처럼도 쓰였다.

신약의 달란트

신약 시대 그리스·로마 세계에서는 1달란트를 6,000드라크마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 한 데나리온이었으므로(마태복음 20:2), 1달란트는 노동자가 수십 년 일해야 받을 금액으로 흔히 설명된다. 마태복음 18장에서 1만 달란트와 100데나리온을 맞세운 것은 하나님께 탕감받은 빚이 갚을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드러내는 장치로 읽힌다. 누가복음 19장의 므나 비유는 달란트 비유와 비슷한 줄거리를 가졌지만, 그보다 훨씬 작은 단위인 므나를 쓴다.

해석과 논점

영어 'talent'가 '재능'을 뜻하게 된 것은 달란트 비유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마태복음 25:15은 주인이 "각각 그 재능대로" 달란트를 주었다고 적는다. 본문 안에서 달란트와 재능은 서로 다른 것이다. 이 때문에 달란트를 타고난 능력으로 읽는 해석과 함께, 하나님이 맡기신 복음·은혜·직분·물질처럼 청지기로서 관리해야 할 것 전체로 넓게 읽는 해석이 있다. 이 비유는 마태복음 24-25장의 재림 가르침 안에 놓여 있어서, 주님이 오실 때까지 깨어 충성하라는 종말론적 권면으로 읽는 해석도 많다. 일부 학자는 당시 지주와 종의 관계를 바탕으로 사회사적으로 읽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교회의 일반적인 해석과는 거리가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달란트'는 일상 말로 자리 잡아 "달란트를 살려 봉사한다"처럼 재능이나 성령의 은사를 뜻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주일학교에서는 출석·성경 암송 등에 따라 '달란트'라는 이름의 쿠폰을 모으게 하고, 이를 물건과 바꾸는 '달란트 시장'을 여는 일이 많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