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란트 시장
신앙생활
달란트 시장은 한국 교회 주일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출석·성경 암송·전도 등으로 모은 가상의 화폐 '달란트'로 간식이나 학용품을 사는 행사이다.
정의와 뜻
달란트 시장은 주로 주일학교에서 여는 어린이 행사이다. 어린이들은 한 해 또는 일정 기간 동안 '달란트'라는 종이 화폐나 쿠폰을 받아 모으고, 정해진 날에 열리는 시장에서 이것으로 과자, 학용품, 장난감 같은 물건을 산다. 교회에 따라 '달란트 잔치', '달란트 축제'라고도 부른다.
성경적 배경
'달란트'는 고대 근동과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쓰던 무게 단위이자 화폐 단위이다. 흔히 노동자 한 사람의 하루 품삯인 데나리온의 6천 배쯤 되는 큰 금액으로 설명된다. 이름은 마태복음 25:14-30의 달란트 비유에서 왔다. 이 비유에서 주인은 종들에게 각각 다섯, 둘, 한 달란트를 맡기고, 돌아와서 그것을 어떻게 썼는지 셈한다. 누가복음 19:11-27에도 비슷한 므나 비유가 있다.
이 비유의 영향으로 영어 talent는 '재능'이라는 뜻을 얻었다. 한국 교회에서도 '달란트'를 하나님이 맡기신 재능이나 은사라는 뜻으로 널리 쓴다. 달란트 시장은 이 비유에서 '맡은 것을 충실히 하면 상이 있다'는 이미지를 빌려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행사가 한국 교회에서 언제, 어디서 처음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교회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일에 달란트를 준다.
시장은 연말이나 추수감사절 무렵, 또는 여름성경학교의 마지막 날에 여는 경우가 많다. 교사나 여전도회, 학부모가 물건을 준비하고 가게를 맡는다. 어떤 교회는 수익금을 구제나 선교에 쓰는 바자회 형식을 함께 운영하고, 어린이가 모은 달란트 일부를 헌금처럼 내게 하기도 한다.
달란트 시장은 특정 교단의 제도가 아니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 등 여러 교단의 개교회가 주일학교 운영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교단 헌법이나 총회 결의로 정해진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행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지지하는 쪽은 어린이의 출석과 성경 공부 의욕을 북돋우고 교회를 즐거운 공동체로 경험하게 한다고 본다. 비판하는 쪽은 보상 때문에 신앙 활동을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달란트 비유가 청지기로서의 책임을 가르치는 본문인데, 이것이 물건을 사고파는 일과 연결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교회는 개인 보상 대신 반별 공동 목표나 나눔 활동으로 방식을 바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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