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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인물 · 성경 인물

하만은 구약 에스더에 나오는 페르시아 아하수에로 왕의 대신이다. 모르드개에 대한 원한으로 제국 안의 유다인을 모두 없애려 했으나 계획이 드러나 처형되었다.

성경의 기록

하만은 에스더 3장에 처음 나온다. 본문은 그를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에스더 3:1)로 소개한다. 바사(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는 하만을 모든 대신 위에 세웠고, 신하들은 그에게 절해야 했다. 그러나 모르드개만은 절하지 않았다(에스더 3:2).

이에 분노한 하만은 모르드개 한 사람이 아니라 그의 민족인 유다인 전체를 없애기로 한다. 그는 부르(제비)를 뽑아 날을 정했고, 그날은 열두째 달인 아달월 13일로 나왔다(에스더 3:7, 3:13). 하만은 왕에게 은 일만 달란트를 바치겠다고 하며 유다인을 멸하라는 조서를 받아냈다(에스더 3:9-11). 본문은 그를 여러 차례 "유다인의 대적"이라 부른다.

이후 하만은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의 권유로 모르드개를 매달 오십 규빗 높이의 나무를 세웠다(에스더 5:14). 그러나 왕이 잠 못 이룬 밤에 궁중 일기를 읽다가 모르드개가 예전에 왕을 구한 공을 알게 되었다. 하만은 자신이 받을 줄 알았던 존귀를 모르드개에게 직접 베풀어야 했다(6장). 에스더가 두 번째 잔치에서 하만의 음모를 밝히자, 하만은 자신이 모르드개를 위해 세운 나무에 달려 죽었다(에스더 7:10). 그의 집은 에스더에게 넘어갔고, 왕의 반지는 모르드개가 받았다(8장). 하만의 열 아들도 죽임을 당했다(에스더 9:7-14). 유다인이 구원받은 이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가 부림절이며, 그 이름은 하만이 뽑은 '부르'에서 왔다(에스더 9:24-26).

성경 안에서의 의미

하만은 에스더서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위협하는 대적의 역할을 맡는다. 그가 꾸민 일이 그대로 자기에게 되돌아오는 반전은 이야기의 중심 구조를 이룬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이름이 직접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해석자는 하만의 몰락을 드러나지 않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 주는 사례로 읽는다.

신약성경은 하만이나 에스더서를 직접 언급하거나 인용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아각 사람: 많은 해석자는 '아각'을 사무엘상 15장에 나오는 아말렉 왕 아각과 연결한다. 모르드개는 기스의 자손인 베냐민 사람이다(에스더 2:5).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대립을 사울과 아각, 곧 이스라엘과 아말렉 사이의 오랜 적대가 이어진 것으로 보는 해석이 널리 퍼져 있다. 반면 '아각'을 지명이나 다른 집안 이름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 "나무에 달다": 개역개정은 "나무"라고 옮겼다. 이것이 교수대에 매다는 형벌인지, 장대에 꿰어 세우는 형벌인지를 두고 학자들의 견해가 갈린다.
  • 그리스어 본문: 칠십인역의 에스더서에는 히브리어 본문에 없는 대목이 덧붙어 있고, 그 가운데 하만을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부르는 부분도 있다. 천주교는 이 부분을 정경에 포함하며, 공동번역에도 실려 있다. 개신교는 히브리어 본문만 정경으로 받아들인다.
  • 본문 밖 전승: 유대교에서는 부림절에 에스더서를 낭독할 때 하만의 이름이 나오면 소리를 내어 그 이름을 지우는 풍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후대의 관습이며 성경 본문에는 나오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설교에서 하만은 흔히 교만과 시기가 어떤 결말을 맞는지를 보여 주는 예로 쓰인다. 이때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잠언 16:18이 함께 인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 악한 계획이 뒤집히는 하나님의 섭리를 설명하는 본문으로도 다뤄진다. 주일학교에서는 에스더 이야기를 가르칠 때 모르드개·에스더와 대립하는 인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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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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