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고데모
인물 · 성경 인물
니고데모는 요한복음에만 나오는 바리새인이자 유대인의 지도자이다. 밤에 예수를 찾아와 거듭남에 관해 대화했고, 예수가 죽은 뒤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장례를 치렀다.
성경의 기록
니고데모는 요한복음에만 세 번 나온다. 요한복음 3:1은 그를 바리새인이며 "유대인의 지도자"라고 소개하고, 예수는 그를 "이스라엘의 선생"이라고 부른다(요한복음 3:10).
- 밤의 방문(요한복음 3:1-21):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를 찾아온다. 예수는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3:3)고 말한다. 니고데모가 어떻게 사람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느냐고 묻자, 예수는 "물과 성령으로" 나야 한다고 답한다. 널리 알려진 요한복음 3:16도 이 대화 단락 안에 있다. 다만 예수의 말이 어디서 끝나고 복음서 저자의 해설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 공회에서의 변호(요한복음 7:45-52):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비난하자, 니고데모는 율법이 먼저 당사자의 말을 듣지 않고 판결하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는 반박을 듣는다.
- 장례(요한복음 19:38-42):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뒤, 니고데모는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몰약과 침향 섞은 것 "백 리트라쯤"을 가져와 시신을 세마포로 싸서 무덤에 안장한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세 장면은 처음에는 밤에 몰래 찾아오던 사람이 나중에는 드러내 놓고 예수의 장례를 맡는 흐름으로 읽힌다. 요한복음은 빛과 어둠의 대비를 자주 쓰기 때문에, 많은 주석가는 "밤"이라는 표현에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본다. 반면 신분 때문에 남의 눈을 피한 실제 사정만을 가리킨다는 해석도 있다.
해석과 논점
- "거듭남": 원문의 낱말은 "다시"와 "위로부터"라는 두 뜻으로 모두 읽힌다. 그래서 번역과 해석이 갈린다.
- "물과 성령": 천주교·정교회와 루터교·성공회 등은 대체로 이 구절을 세례와 연결해 읽는다. 많은 개혁주의·복음주의 해석자는 물을 정결이나 말씀의 상징, 또는 육체적 출생으로 보며, 성령에 의한 내적 새 탄생을 강조한다.
- 그가 제자가 되었는가: 본문은 니고데모가 믿음을 고백했다고 직접 말하지 않는다. 그를 숨은 제자로 보는 해석과, 끝까지 확정되지 않은 인물로 보는 해석이 모두 있다.
- 본문 밖의 이야기: 그의 이름이 붙은 외경 「니고데모 복음서」는 후대의 작품으로, 정경(교회가 공인한 성경 목록)에 들지 않는다. 그가 세례를 받고 박해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후대 전승이다. 천주교와 정교회는 그를 성인으로 기념한다. 장 칼뱅은 프랑스에서 신앙을 숨기고 가톨릭 예식에 참여하던 개신교인들을 "니고데모파"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니고데모 이야기는 주로 요한복음 3장 설교와 전도 현장에서 "거듭남"과 구원을 설명하는 본문으로 쓰인다. 요한복음 3:16은 주일학교에서 가장 먼저 외우는 성경 암송 구절 가운데 하나이다. 교회학교 공과에서는 흔히 "밤에 예수를 찾아온 사람"으로 소개되며, 진리를 묻는 태도와 신앙의 공개적 고백을 다루는 소재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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