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니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하나니 (선견자)
하나니는 남유다 아사 왕 때의 선견자(선지자)로, 왕이 하나님 대신 아람 왕을 의지한 일을 책망하다가 옥에 갇혔다. 역대하 16장에 나오며, 선지자 예후의 아버지로도 기록되어 있다.
성경의 기록
하나니는 역대하 16장에 '선견자'로 나온다. 선견자는 선지자를 이르던 옛 이름이다(사무엘상 9장 9절). 역대하 16장 1~6절에 따르면 북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여 유다를 압박했다. 이에 아사 왕은 성전과 왕궁 곳간의 은금을 아람 왕 벤하닷에게 보내 동맹을 맺었고, 벤하닷이 이스라엘을 치자 바아사는 공사를 멈추었다.
이때 하나니가 아사에게 와서 책망했다(역대하 16:7~9).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왕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아람 왕을 의지했으므로 아람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다. 전에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대군을 이긴 것도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이었다. 이어서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풀어 주시나니"라고 말하고, 이제부터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라고 선언했다. 아사는 크게 노하여 하나니를 옥에 가두었고, 그때 백성 가운데 몇 사람을 학대했다(역대하 16:10).
같은 사건을 기록한 열왕기상 15장에는 하나니가 나오지 않는다. 하나니의 책망은 역대하에만 실려 있다.
하나니는 선지자 예후의 아버지로도 기록된다. 예후는 바아사를 책망했고(열왕기상 16:1~7), 뒤에 여호사밧 왕도 책망했다(역대하 19:2). 여호사밧의 행적은 "하나니의 아들 예후의 글"에 기록되었다고 한다(역대하 20:34). 성경은 두 하나니가 같은 사람이라고 명시하지 않는다. 다만 시대와 역할이 맞아 일반적으로 같은 인물로 본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역대기는 하나니 이야기를 통해 아사의 생애가 바뀌는 지점을 보여 준다. 아사는 초기에 개혁을 했고 하나님을 의지해 승리했다. 그러나 말년에는 사람을 의지했고, 선지자의 말을 거부했다. 이후 아사가 발에 병이 들었을 때에도 여호와께 구하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다(역대하 16:12). 하나니가 한 말은 스가랴 4장 10절의 "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과 표현이 비슷하다. 신약성경에는 하나니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하나니가 갇힌 뒤 어떻게 되었는지는 성경에 기록이 없다. 그가 옥에서 죽었다거나 순교했다는 이야기는 본문에 근거가 없다.
- 이 사건은 "아사 왕 제36년"에 일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다(역대하 16:1). 그런데 열왕기상 16장 8절에 따르면 바아사는 아사 제26년에 죽었으므로 두 기록이 맞지 않는다. 학자들은 이 연도를 왕국 분열 때부터 센 햇수로 보거나 필사 과정의 오류로 보는 등 서로 다르게 설명한다.
- 비평적 학자들은 이 이야기를, 하나님을 의지하면 복을 받고 떠나면 벌을 받는다는 역대기 저자의 신학을 드러내는 기록으로 읽는 경향이 있다. 복음주의 진영은 열왕기를 보충하는 역사 기록으로 읽는 경향이 있다.
- 성경에는 같은 이름의 다른 인물도 있다. 헤만의 아들인 찬양 맡은 자(역대상 25:4), 이방 여인과 결혼했던 제사장(에스라 10:20), 느헤미야의 형제(느헤미야 1:2, 7:2) 등이다. 이들은 아사 때의 선견자와 다른 사람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 설교에서는 역대하 16장 9절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향하는 사람'을 주제로 자주 인용되고, 암송 구절로도 쓰인다. 아사의 말년을 다루는 설교에서 하나니는 왕 앞에서도 책망을 전한 선지자로 소개된다. 이때 그의 이야기는 신앙을 끝까지 지키는 문제나 권면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설명하는 예로 쓰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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