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4장 3-6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에베소서 4:3-6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5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6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라고 권하며 몸·성령·소망·주·믿음·세례·하나님의 '일곱 가지 하나'를 든 구절이다. 교회 일치를 말할 때 대표적으로 인용된다.
문맥
에베소서는 바울이 옥중에서 쓴 편지로 전해진다. 일부 학자는 바울의 제자가 썼다고 본다. 1~3장은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몸이 된 일을 설명하고, 4장부터는 그에 걸맞은 삶을 권한다.
4장 1~2절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겸손과 온유로 서로 용납하라고 권한다. 3절은 성령이 이미 이루신 하나 됨을 "평안의 매는 줄", 곧 평화라는 띠로 지키라고 한다. 4~6절은 그 근거로 일곱 가지 '하나'를 든다. 이어지는 7절부터는 은사의 다양함을 말하므로, 여기서 말하는 하나 됨은 획일성과 구별된다.
해석
- 삼위일체적 구조로 보는 읽기: 많은 주석가는 성령(4절), 주(5절), 아버지 하나님(6절)의 순서에 주목한다. 그래서 이 구절을 교회 일치의 근거를 삼위일체 하나님께 두는 본문으로 읽는다.
- 복음주의·보수 교단의 읽기: "지키라"는 말에 무게를 둔다. 일치는 사람이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이미 주신 것이며, 공통된 "믿음", 곧 신앙 내용 위에서 지켜진다고 본다. 그래서 제도적 통합보다 신앙고백의 일치를 앞세운다.
- 에큐메니칼 운동의 읽기: 하나의 몸이 눈에 보이는 교회의 모습으로도 드러나야 한다고 본다. 이 구절을 교파 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근거의 하나로 인용한다.
논쟁과 쟁점
- "세례도 하나요"와 재침례: 이 표현은 교단 사이에 서로의 세례를 인정하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이 침례교 교회에 등록할 때 다시 침례를 받는 관행이 있다. 유아세례를 시행하는 교단은 이것이 하나의 세례라는 원칙에 어긋난다고 본다. 침례교는 본인의 신앙고백 이전에 받은 세례를 성경적 침례로 보지 않으므로 다시 받는 세례가 아니라고 답한다(세례와 침례, 유아세례 논쟁 참고).
- "세례도 하나요"와 성령세례: 성령세례를 회심 뒤에 따로 오는 체험으로 보는 오순절 계열의 견해에 대해, 일부는 이 구절을 들어 세례는 하나뿐이라고 반론한다. 오순절 계열은 이 구절의 세례가 물세례를 가리킨다고 본다.
- 번역과 사본: 6절의 "만유를 통일하시고"는 원어로 '만유를 통하여'에 가깝다. 그래서 새번역 등은 '통하여'로 옮긴다. 일부 후대 사본에는 절 끝에 '우리(너희) 모두'라는 말이 덧붙어 있다.
한국 교회에서
교단 연합 행사나 부활절 연합예배처럼 여러 교회가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하나 됨을 주제로 한 설교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일곱 가지 하나'를 차례로 나누어 연속 설교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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