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2장 27-28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마가복음 2:27-28
27 또 가라사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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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안식일 논쟁에서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다"고 하고 자신을 안식일의 주인이라 밝힌 말씀이다. 안식일 계명의 목적과 주일 성수, 안식일 준수를 둘러싼 교단 간 논의에서 자주 인용된다.
문맥
마가복음 2장 23-28절에 나오는 안식일 논쟁의 끝부분이다.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며 이삭을 자르자,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문제 삼는다. 예수는 먼저 다윗의 일(사무엘상 21장)을 들어 답한다. 다윗이 굶주렸을 때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성소에 차려 두는 떡)을 먹었다는 이야기이다. 예수는 이어 이 두 절로 결론을 맺는다.
바로 뒤 3장 1-6절에서는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치는 일로 논쟁이 이어진다. 같은 사건이 마태복음 12장과 누가복음 6장에도 나온다. 그러나 27절의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라는 말은 마가복음에만 있다. "인자"(사람의 아들)는 복음서에서 예수가 자신을 가리킬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해석
- 안식일의 목적에 주목하는 읽기: 안식일은 하나님이 사람의 쉼과 유익을 위해 주신 계명이다. 따라서 규정을 지키는 일 자체가 목적이 되어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읽는다. 교단을 가리지 않고 널리 공유되는 해석이다. 비슷한 표현이 후대 유대교 랍비 문헌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독론적 읽기: 기독론은 예수가 누구인지를 다루는 신학 분야이다. 이 읽기는 28절에 무게를 둔다. 안식일을 제정한 하나님과 같은 권위가 예수에게 있음을 밝힌 말로 보며, "안식일에도"의 '도'가 그 권위가 안식일에까지 미친다는 뜻을 담는다고 본다.
- '인자'를 사람 일반으로 보는 읽기: 일부 학자는 28절을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읽는다. '사람의 아들'이 아람어에서 사람을 가리키는 관용 표현일 수 있고, 28절이 '이러므로'로 27절과 이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소수 견해이며, 많은 주석가는 예수 자신을 가리키는 칭호로 본다.
논쟁과 쟁점
이 구절은 그리스도인이 안식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다루는 안식일과 주일 논의에서 서로 다른 결론의 근거로 쓰인다.
- 장로교 등 개혁주의 전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일주일 가운데 하루를 거룩히 지키라는 계명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한다고 본다. 또 예수의 부활 이후 그날이 한 주의 첫날인 주일로 바뀌었다고 본다. 이 전통은 이 구절을 안식일을 없앤 말이 아니라 바른 준수를 가르친 말로 읽는다. 그래서 주일에도 꼭 필요한 일과 자비의 일은 허용된다고 한다.
- 루터교 전통: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은 모세의 안식일 규례가 복음 안에서 폐지되었다고 본다. 주일은 교회가 질서를 위해 정한 날이라고 설명한다. 이 전통에서 이 구절은 의식법(제사와 절기에 관한 규례)에서 자유로워졌음을 보여 주는 말로 읽힌다.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이 교회는 안식일이 유대인만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있다는 점, 그리고 예수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이를 바탕으로 일곱째 날 안식일을 지금도 모든 신자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교단들은 대체로 이 구절이 어느 요일을 지킬지를 다루지 않는다고 반론한다.
27절만 떼어 내어 주일 준수를 가볍게 여기는 근거로 쓰는 것은 28절과 앞뒤 문맥을 놓친 인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 교회에서
주일 성수(주일을 거룩히 지킴)를 중시해 온 한국 교회에서 이 구절은 주일 성수의 정신과 범위를 다루는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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