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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5장 20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누가복음 15: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돌아오는 둘째 아들을 아버지가 멀리서 보고 달려가 안고 입 맞추는 장면이다. 아들이 잘못을 고백하기 전에 아버지가 먼저 다가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보여 주는 구절로 널리 인용된다.

문맥

누가복음 15장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며 예수를 비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누가복음 15:1-2). 예수는 이에 답하여 잃은 양 비유, 잃은 드라크마 비유, 탕자의 비유를 차례로 말한다.

둘째 아들은 유산을 미리 받아 먼 나라에서 모두 탕진한다. 흉년이 들자 돼지 치는 일을 하다가 "스스로 돌이켜"(15:17) 아버지에게 돌아가기로 한다. 이때 아버지께 할 말도 미리 준비한다(15:18-19). 20절은 그가 실제로 길을 떠나는 장면이다.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 멀리 있을 때 먼저 그를 알아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맞는다. 이어서 아들의 고백(15:21)과 잔치 준비(15:22-24)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맏아들 이야기(15:25-32)가 이어진다.

해석

  • 은혜가 앞선다는 읽기: 아버지는 아들이 준비한 고백을 듣기도 전에 달려가 안는다. 많은 설교자는 이 순서를 근거로, 하나님의 용서는 사람의 자격이나 공로보다 먼저 주어진다고 풀이한다. 웨슬리 전통에서는 이 장면을 사람이 돌아서기 전부터 일하는 하나님의 은혜, 곧 선행 은총의 예로 들기도 한다.
  • 회개를 강조하는 읽기: 아들이 "일어나서 … 돌아가니라"는 대목에 무게를 두는 읽기이다. 이 해석은 돌이킴, 곧 회개가 용서를 받아들이는 길이라는 점을 함께 강조한다.
  • 문화적 배경을 살핀 읽기: 중동 문화를 연구한 케네스 베일리는 이 장면의 문화적 의미에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나이 든 가장이 뛰는 일은 체면을 잃는 행동으로 여겨졌다. 아버지는 그 수치를 무릅쓰고, 마을 사람들의 비난보다 먼저 아들을 품어 보호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문화 재구성의 근거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이견도 있다.
  • 구약과 겹쳐 읽기: "측은히 여겨"로 옮긴 헬라어 동사는 누가복음에서 예수의 긍휼(누가복음 7:13)이나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누가복음 10:33)에도 쓰인다. 또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는 에서가 야곱을 맞는 장면(창세기 33:4)과 표현이 비슷하다. 이 때문에 두 본문을 화해 장면으로 함께 읽는 해석자들이 있다.

논쟁과 쟁점

이 구절 자체를 두고 교단 사이에 뚜렷한 논쟁은 없다. 다만 몇 가지 물음이 제기된다.

  • 속죄에 관한 물음: 비유에는 중보자나 대가 없이 아버지가 곧바로 용서하는 장면만 나온다. 그래서 속죄 없이도 용서가 가능하다는 주장의 근거로 쓰인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복음주의 해석자들은 반론을 편다. 이 비유는 죄인을 맞아들이는 예수를 비난한 사람들에게 답하는 이야기이지, 구원론 전체를 담으려는 본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 비유의 이름에 관한 물음: 이 구절이 아버지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이유로, 비유 이름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비유'로 부르자는 제안도 있다. 독일 신학자 헬무트 틸리케의 설교집 제목이 널리 알려진 예이다.
  • 사본에 관한 물음: 바로 다음 절과 관련해 사본 차이가 있다. 대다수 사본의 21절에서 아들은 19절에 준비한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버지가 고백을 끝까지 듣지 않고 끊었다고 읽는 해석이 있다. 반면 일부 고대 사본에는 21절에도 이 말이 들어 있다.
  • 번역 차이: 개역한글의 "상거가 먼데"는 개역개정에서 "거리가 먼데"로 바뀌었다.

한국 교회에서

이 구절은 전도 설교와 새신자를 위한 설교에서 자주 본문으로 쓰인다. 아버지의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에 빗대는 예화로도 널리 인용된다. 헨리 나우웬이 렘브란트의 그림을 묵상하며 쓴 『탕자의 귀향』도 한국어로 번역되어 교인들 사이에서 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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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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