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론
교리·신학
천사론은 천사의 존재와 본성, 하는 일, 타락한 천사(사탄과 귀신)를 다루는 조직신학의 한 분야이다. 개신교에서는 대개 창조론과 섭리론 안에서 다룬다.
정의와 뜻
천사론(天使論)은 천사가 어떤 존재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를 다루는 기독교 교리의 한 분야이다. '천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말아크'와 헬라어 '앙겔로스'는 본래 '보냄을 받은 자', 곧 심부름꾼이라는 뜻이다. 천사론은 보통 천사가 하나님께 지음을 받았다는 점, 하나님을 섬기고 그 뜻을 전한다는 점, 일부 천사가 타락했다는 점을 다룬다. 개신교 조직신학(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신학)에서는 대개 창조와 섭리를 다루는 부분에 함께 싣는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에는 이름이 나오는 천사로 미가엘(다니엘 10:13, 유다서 1:9)과 가브리엘(누가복음 1:26)이 있다. 하나님 곁을 지키는 존재로는 스랍과 그룹(이사야 6:2, 창세기 3:24)이 나온다. 히브리서 1:14는 천사를 "섬기는 영"이라 부른다. 골로새서 2:18과 요한계시록 22:8-9는 천사를 숭배하지 말라고 경계한다. 타락한 천사에 관한 가르침은 베드로후서 2:4와 유다서 1:6 등에 근거하며, 사탄과 귀신에 관한 논의로 이어진다.
교회사에서는 5~6세기 무렵의 저술로 알려진 위(僞)디오니시우스의 『천상의 위계』가 천사를 아홉 계급으로 나누었다. 이 체계는 중세 신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천사와 마귀를 다루면서, 성경이 말하지 않는 천사의 계급이나 수를 따지는 일을 경계하였다. 천주교는 대천사와 수호천사를 기념하는 축일을 지키며, 수호천사를 공식 가르침으로 둔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 교단 가운데 천사론을 독립된 신앙고백 조항으로 두는 곳은 드물다. 대부분 신학교의 조직신학 과목과 교리 공부에서 다룬다.
- 장로교의 개혁주의 전통은 천사를 하나님의 섭리를 섬기는 도구로 설명하는 데 머문다. 체험이나 추측에 바탕을 둔 상세한 천사 이해는 경계하는 편이다.
- 감리교·성결교도 천사의 존재와 사역은 인정하지만, 설교나 교육에서 따로 강조하는 일은 많지 않다.
- 오순절·은사주의 계열에서는 천사론이 영적 전쟁과 귀신 축출 사역과 함께 자주 언급된다.
- 일부 집회에서는 천사를 보았다는 체험이나 천사에게 직접 요청하는 기도가 소개되기도 한다. 여러 교단의 신학자와 목회자는 이것이 성경이 금하는 천사 숭배로 흐를 수 있다고 비판한다.
- 수호천사 개념은 마태복음 18:10을 근거로 거론된다. 개신교 안에서는 이를 받아들이는 견해와 성경적 근거가 약하다고 보는 견해가 나뉜다.
교회 생활에서는 성탄절 성극의 천사 역할이나 천사가 등장하는 성탄 찬송처럼 천사가 친숙한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