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시
교리·신학
일반계시는 하나님이 자연, 역사, 사람의 양심처럼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통로로 자신을 드러낸다는 개념이다.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특별계시와 짝을 이루는 말이다.
정의와 뜻
일반계시(一般啓示)는 하나님이 창조 세계, 역사, 사람의 양심과 이성처럼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통로로 자신을 드러낸다는 개념이다. '계시'는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 보인다는 뜻이다.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특별계시와 짝을 이루는 말로 쓰인다. 개신교 신학은 대체로 일반계시로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구원에 이르는 지식은 특별계시로만 얻는다고 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흔히 근거로 드는 본문은 다음과 같다.
-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는 시편 19:1-6
- 만물에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이 보여 사람이 핑계할 수 없다고 한 로마서 1장 18-25절
- 이방인의 양심을 말한 로마서 2:14-15
- 바울의 루스드라 설교와 아덴 설교(사도행전 14:17, 17:24-28)
천주교는 제1차 바티칸 공의회(1870)에서 하나님을 이성의 빛으로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칼뱅은 사람 안에 신을 아는 감각이 있으나 죄로 흐려졌으므로 성경이라는 '안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벨직 신앙고백은 하나님을 아는 수단으로 창조 세계와 성경을 함께 든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은 본성의 빛과 창조·섭리의 일이 사람을 핑계할 수 없게 한다고 적는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구원에 필요한 지식에 이르지 못한다고 본다. 1934년에는 에밀 브루너가 사람 안에 은혜와의 '접촉점'이 있다고 주장했고, 칼 바르트가 「아니오!」라는 글로 이를 반박하며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장로교: 개혁주의 전통의 교단은 일반계시만으로는 하나님을 바르게 알기에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시에 일반 은총과 함께 학문과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는 근거로 설명한다.
- 감리교·성결교: 웨슬리 신학의 선행 은총과 연결해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양심과 도덕 감각을 구원 이전부터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로 본다.
- 1960년대에는 감리교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토착화 신학 논의가 일어나, 한국 문화와 종교 속에서 하나님의 활동을 찾으려 했고 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일반계시를 근거로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보는 종교다원주의는 대부분의 교단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 창조절·추수감사절 설교, 자연을 통한 전도, 창조와 진화 논의에서도 이 개념이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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