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계시
교리·신학
특별계시는 자연과 양심을 통한 일반계시와 달리, 하나님이 예언·역사적 사건·예수 그리스도·성경 같은 특정한 방식으로 자신과 구원의 뜻을 드러낸 것을 가리키는 신학 용어이다.
정의와 뜻
특별계시(特別啓示)는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 보인 일, 곧 계시 가운데 특정한 때와 사람에게 특정한 방식으로 주어진 것을 가리킨다. 자연 세계와 사람의 양심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고 보는 일반계시와 짝을 이루는 개념이다. 개신교 신학은 대체로 일반계시로도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죄 용서와 구원의 길은 특별계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별계시의 방식으로는 선지자에게 주어진 말씀, 꿈과 환상, 이적, 출애굽 같은 역사적 사건이 꼽힌다. 그 정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일반계시의 근거로는 시편 19:1-6과 로마서 1:20이 자주 인용된다. 특별계시의 근거로는 시편 19편 7-11절, 히브리서 1장 1-3절, 베드로후서 1장 20-21절 등이 인용된다. 히브리서 1:1-2는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다고 적는다.
종교개혁자들은 특별계시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6) 제1장은 자연의 빛만으로는 구원에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없다고 고백한다. 또 하나님이 그 뜻을 성경에 온전히 기록하게 하셨고, 이전의 계시 방식은 이제 그쳤다고 말한다. 천주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계시 헌장」(1965)에서 성경과 거룩한 전승(성전)을 함께 하나님 말씀이 전해지는 통로로 본다. 20세기에는 칼 바르트가 자연신학을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의 계시를 강조하면서 계시 이해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주로 쟁점이 되는 것은 "오늘날에도 새로운 특별계시가 주어지는가"이다. 개혁주의 전통의 장로교는 정경이 완결되면서 새로운 특별계시는 그쳤다고 본다. 이를 성경만으로 신앙과 삶에 충분하다는 '성경의 충분성'과 연결한다.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 교단은 오늘날에도 예언·방언 같은 은사가 있다고 본다. 다만 대체로 이를 성경과 같은 권위의 계시로 보지 않고, 성경에 비추어 분별해야 할 것으로 설명한다. 이 논의는 은사 중지론과 지속론으로 이어진다. 웨슬리 신학의 전통을 잇는 감리교·성결교는 성경을 최종 권위로 두면서 신앙 체험도 함께 중시한다.
성경 밖에서 하나님에게서 직접 받았다는 계시를 한국 교회에서는 흔히 "직통계시"라 부른다. 여러 교단은 이단 규정을 할 때 성경 외의 새 계시나 특정 인물에 대한 계시 주장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주장을 하는 쪽은 성경에 무엇을 더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숨은 뜻을 밝힌 것이라고 반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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