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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殉敎)는 신앙을 지키거나 버리기를 거부하다가 죽임을 당하는 일이다. 그런 사람을 순교자라 하며, 교회는 예로부터 순교자를 믿음의 본보기로 기억해 왔다.

정의와 뜻

순교(殉敎)는 '종교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는 뜻의 한자어이다. 신앙을 지키거나 신앙을 버리라는 요구를 거부하다가 죽임을 당하는 일을 가리키며, 그런 사람을 순교자라 한다. 순교자로 옮기는 그리스어 '마르튀스'(martys)는 본래 '증인'을 뜻한다. 초대교회에서 이 말이 목숨으로 그리스도를 증언한 사람을 부르는 말로 굳어졌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사도행전에 따르면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으면서 자신을 죽이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였다(사도행전 7:54-60). 교회 전통은 그를 첫 순교자로 기린다(스데반의 순교). 사도 가운데서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가 헤롯에게 칼로 죽임을 당했다(사도행전 12:2). 요한계시록은 버가모 교회의 안디바를 '충성된 증인'이라 부르고(요한계시록 2:13), 서머나 교회에는 "죽도록 충성하라"고 권한다(요한계시록 2:10).

로마 제국의 박해 아래에서 초대교회는 많은 순교자를 냈다.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는 말은 2~3세기 교부 테르툴리아누스의 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개혁 시기에도 신앙 문제로 처형된 이들이 있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에서는 1866년 대동강에서 죽은 로버트 토마스를 첫 순교자로 기리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가 무장 상선에 타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그의 죽음을 순교로 볼 수 있는지 따지는 논의도 있다.

일제강점기의 순교로는 3·1운동 당시의 제암리 사건이 있고,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옥중에서 숨진 주기철이 대표적이다. 한국전쟁 때에는 손양원, 문준경을 비롯한 많은 목회자와 교인이 목숨을 잃었다.

장로교·감리교·성결교 등 여러 교단은 소속 순교자의 행적을 정리하고 기념관과 기념비를 세우는 등 기념사업을 해 왔다. 순교자의 삶은 설교와 교회교육에서 신앙의 본보기로 자주 언급된다. "순교적 각오", "삶으로 드리는 순교"처럼 일상의 헌신을 가리키는 비유로도 쓰인다.

교파에 따라 순교자를 기리는 방식이 다르다.

  • 천주교는 순교자를 복자·성인으로 공식 선포하고 공경한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1984년 103위가 성인으로 선포되었다.
  • 개신교는 성인 선포 제도를 두지 않는다. 순교자를 기도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본보기로 기억한다.

어떤 죽음을 순교로 부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한 경우를 엄밀히 가려 순교로 불러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반면 전쟁이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신앙과 함께 다른 이유가 얽혀 희생된 경우도 넓게 순교로 기려 왔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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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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