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토마스
인물 · 같은 말: 토마스 선교사
로버트 토마스는 영국 웨일스 출신의 런던선교회 선교사이다. 1866년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에 통역으로 타고 대동강에 들어왔다가 평양에서 죽임을 당했으며, 한국 개신교에서는 흔히 첫 순교자로 불린다.
생애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Robert Jermain Thomas)는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개신교 선교사이다. 태어난 해는 자료에 따라 1839년 또는 1840년으로 다르게 적혀 있다. 한국 이름은 최난헌(崔蘭軒)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로버트 토마스(1810~1884)는 영국 하노버교회의 담임목사였다. 이 교회는 1644년 회중교회(개별 교회의 교인 총회가 교회 일을 결정하는 교파)로 세워졌다. 토마스는 이 교회를 모교회로 삼고 런던선교회(London Missionary Society) 소속 선교사로 중국 상하이에 파송되었다.
사역과 업적
토마스는 1866년 이전에 이미 한 차례 조선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66년 병인박해(조선 정부의 천주교 탄압)로 프랑스 신부들이 처형되자, 이에 항의하러 조선으로 가려던 프랑스 함대에 통역으로 합류하려 했다. 그러나 함대가 출동하지 않아 이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 대신 토마스는 1866년 8월 9일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에 통역으로 타고 조선으로 향했다. 배는 대동강으로 들어와 통상을 요구했다. 조선 관리들은 서양과의 교역이 국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며 거절하고 돌아가라고 통보했다. 배는 이에 따르지 않고 강을 계속 거슬러 올라갔다. 긴장이 높아지던 가운데 강물이 빠지면서 배는 양각도 모래톱에 좌초했다. 배에서 내린 일행은 평양 군민에게 붙잡혀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다. 이때 토마스의 나이는 27세였다. 사망일은 9월 2일과 9월 5일로 자료마다 다르다.
교회사가들은 토마스가 죽기 전 최치량 등 몇 사람에게 한문 성경을 건넸다고 전한다. 이와 함께 몇 가지 일화가 전해진다. 불타는 갑판의 연기 속에서 한 백인이 "예수"를 외치며 강가 사람들에게 성경을 던졌다는 목격담이 있다. 그에게서 성경을 받은 사람이 훗날 새뮤얼 마펫 선교사를 찾아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이런 이야기는 대부분 후대의 증언과 전승에 근거한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한국 개신교에서 토마스는 흔히 한반도에서 처음 피를 흘린 개신교 선교사, 곧 '첫 순교자'로 불린다. 그가 죽으며 남긴 성경이 한국 교회의 밀알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설교와 교회사 교육에서 자주 인용된다. 모교회인 하노버교회에는 해마다 3천여 명의 한국인이 찾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스가 순교한 지 148년 만에는 한국인 목사가 이 교회의 담임을 맡았다. 한편 토마스를 기리는 사업을 해 온 사람들은 다른 지적도 한다. 그가 장로교나 감리교 목회자가 아니어서 한국 교회가 선교사들의 업적을 평가할 때 상대적으로 덜 다루어졌다는 것이다.
평가
토마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를 순교자로 기리는 쪽은 복음을 전하려고 위험을 무릅쓴 생애와 성경 배포를 강조한다. 반면 비판적이거나 신중한 쪽은 그가 탄 제너럴셔먼호를 문제 삼는다. 이 배는 조선의 거부를 무시하고 통상을 요구하다 충돌을 빚었다. 이 때문에 그의 죽음을 순수한 신앙적 순교로만 볼 수 있느냐는 물음이 제기된다. 최근 학술 연구는 토마스가 미국·일본·중국·북한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르게 서술되고 이용되어 왔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순교자라는 이미지가 왜곡되거나 과장되거나 흐려졌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토마스를 평가할 때 셔먼호 사건의 짧은 기간만이 아니라 그의 생애 전체와 당시 국제 정세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6곳
- 148년전 토마스 선교사 코리아에 파송 英 하노버교회 담임 한국인이 맡았다 - 국민일보
- "그가 죽음으로 뿌렸던 성경, 한국교회의 밀알" - 국민일보
- "한국교회서 잊혀진 이름 토마스 선교사 발굴에 여생 바칠 것" - 국민일보
-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 위키백과
- 토마스와 제너럴셔먼호 사건 - 주간기독신문
- 오해와 진실 - 토마스 선교사의 생애와 순교에 대한 고찰 - 한국학술지인용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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