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경
인물
문준경(1891~1950)은 전라남도 신안 섬 지역에서 전도한 성결교회 여성 전도사이다. 한국전쟁 중 증도에서 죽임을 당해 순교자로 기려지며, "섬 선교의 어머니"로 불린다.
생애
1891년 2월 2일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면 수곡리에서 문재경의 3남 4녀 가운데 셋째 딸로 태어났다. 여자라는 이유로 어려서 글을 배우지 못했다. 17세 되던 1908년에 증도의 정근택과 혼인했다. 남편이 다른 여성과 살림을 차려 사실상 홀로 시부모를 모셨고, 이 시기에 시아버지에게서 한글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큰오빠가 사는 목포로 옮겨 삯바느질로 생계를 이었다.
목포에서 한 여성의 전도로 성결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당시 이 교회의 교역자는 뒷날 부흥사로 이름난 이성봉이었다. 교회에 나간 시점은 1927년으로 적은 자료와 시아버지가 죽은 1928년 이후로 적은 자료가 있다. 이후 학습과 세례를 거쳐 집사가 되었고, 이성봉의 권유로 성결교회 신학교인 경성성서학원에 들어갔다. 입학 연도는 자료에 따라 1931년 또는 1932년이다. 이 학교는 해마다 일정 기간 현장에서 전도 실습을 하게 했는데, 문준경은 고향 가까운 신안의 섬들을 실습지로 골랐다.
1943년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해 목포경찰서에서 고문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한국전쟁 때 체포되어 갇혔다가 북한군이 물러나면서 풀려났다. 그러나 증도의 신자들을 걱정해 섬으로 돌아갔고, 1950년 10월 5일 증도 바닷가 백사장에서 북한군과 좌익 세력에게 죽임을 당했다. 59세였다. 순교 장소는 증동리 앞 백사장으로 적은 자료와 우전리 백사장으로 적은 자료가 있다.
사역과 업적
1933년 임자도의 진리교회를 시작으로 증동리교회·대초리교회·방축리교회·우전리교회 등을 세웠다. 신안 일대에서 사람이 사는 섬 120여 곳을 배로 오가며 전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성봉은 그가 1년 사이에 고무신 아홉 켤레가 닳도록 다녔다고 증언했다. 세운 교회의 수는 6곳, 11곳, 기도처를 포함한 100여 곳 등 자료마다 차이가 크다.
전도는 섬 주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사택을 열어 병자와 고아, 과부를 돌보았다. 아이를 받아 주거나 장례 때 시신을 수습하는 일까지 맡았다는 회고도 남아 있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증도는 주민 대다수(90% 안팎)가 기독교인인 섬으로 소개되며, 그 바탕에 문준경의 사역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증도 출신 목회자는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에게 직접 영향을 받은 인물로는 한국대학생선교회를 세운 김준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을 지낸 이만신, 정태기 목사 등이 꼽힌다.
2005년 증동리교회 뒷산에 있던 묘를 순교지 앞 바닷가로 옮겼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2007년 순교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전국 교회의 헌금과 총회 지원으로 2013년 증도면 증동리에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묘역과 기념관, 증동리교회 일대는 신앙 순례지가 되었다.
평가
성결교회는 문준경을 교단 최초의 여성 순교자로 기린다. 장로교 계열의 순교자 기념 단체도 그를 순교자로 소개하는 등 교단을 넘어 기억되고 있으며, "한국 개신교 최초의 여성 순교자"라는 표현도 자주 쓰인다. 다만 생애 기록의 상당 부분이 교회 안의 증언과 기념사업 자료에 기대고 있다. 그래서 회심 연도, 신학교 입학 연도, 세운 교회 수, 순교 장소 같은 세부 내용이 자료마다 다르다. 그의 사역에 대한 뚜렷한 비판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11곳
- 문준경 (1891~1950) - 총회순교자기념선교회
- 문준경(1891~1950) 순교자 소개
- "문준경 전도사 날마다 삶의 순교" - 주간기독신문
- 문준경 - 위키백과
- 문준경전도사순교지 - 바다온
- 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 대한민국 구석구석
-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착공 - 국민일보
- 증도에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개관 - 크리스천 노컷뉴스
- [역사기획] 순교유적지를 가다 (9)신안군 증도 - 주간기독신문
- 신안군 증도면,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을 가다 - 교회신문
- 기독신앙의 모태, 故 문준경 전도사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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