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회
조직·제도
수도회는 공동의 회칙에 따라 청빈·정결·순명을 서원하고 함께 기도하며 사는 수도자들의 공동체다. 주로 천주교·정교회·성공회에 있다.
정의와 뜻
수도회(修道會)는 '도를 닦는 모임'이라는 뜻이다. 회칙(공동체 생활 규칙)을 따르며 서원한 수도자들이 이룬 공동체를 가리킨다. 수도자들은 흔히 세 가지를 서원한다. 청빈은 개인 재산을 갖지 않는 것이고, 정결은 독신으로 사는 것이며, 순명은 공동체의 윗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이다. 남성 수도자는 수사, 여성 수도자는 수녀라 부르고, 이들이 함께 사는 집을 수도원이라 한다. 주로 천주교와 정교회, 성공회에 있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에 수도 생활을 직접 명한 구절은 없다. 수도 전통은 예수가 부자 청년에게 소유를 팔아 가난한 이에게 주라고 한 말씀(마태복음 19:21)을 근거로 들어 왔다. 재산을 함께 나눈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사도행전 4:32-35)도 근거로 삼는다.
3세기 말부터 이집트 사막에 홀로 사는 은둔 수도자들이 나타났다. 이어 파코미우스가 함께 사는 공동생활 수도원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세기에 누르시아의 베네딕투스가 지은 회칙은 서방 수도원의 기본 규범이 되었다. 13세기에는 탁발(얻어먹으며 설교하는 생활) 수도회가 생겼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세운 프란치스코회와 도미니코회가 대표적이다.
종교개혁 때 아우구스티누스회 수사였던 마르틴 루터는 수도 서원을 구원의 공로처럼 여기는 생각을 비판했다. 장 칼뱅도 수도 서원을 비판했다. 그 결과 개신교 지역의 많은 수도원이 문을 닫았다. 개신교는 수도원 밖의 일상 직업도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소명 이해를 강조했다. 성공회는 19세기에 수도회를 다시 세웠다. 20세기에는 프랑스의 테제 공동체처럼 개신교에서 출발한 초교파 수도 공동체도 생겼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의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교단에는 서원 제도를 갖춘 공식 수도회가 없다. 이 교단들은 대체로 수도자를 특별한 신분으로 보지 않는다. 대신 만인제사장 교리에 따라 모든 성도가 일상에서 거룩하게 살도록 부름받았다고 가르친다.
대한성공회에는 성가수녀회 등 수도 공동체가 있다. 성공회 사제 대천덕 신부는 1965년 강원도 태백에 기도와 공동생활을 중심으로 하는 예수원을 세웠다. 이현필이 이끈 동광원은 한국 개신교 수도 공동체의 이른 사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수도원'이라는 이름을 쓰는 기도원도 있으나, 서원과 회칙을 갖춘 수도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최근 일부 개신교인 사이에서 수도 전통의 관상기도와 영성 훈련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이를 두고 잊힌 영성 전통의 회복으로 보는 평가와, 천주교 신비주의의 영향이라며 경계하는 평가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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