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
신앙생활
청빈(淸貧)은 마음이 깨끗하고 재물에 욕심이 없어 가난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기독교에서는 재물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검소하게 사는 신앙의 태도를 가리킨다.
정의와 뜻
청빈(淸貧)은 '맑을 청(淸)'과 '가난할 빈(貧)'을 합친 말이다. 성품이 깨끗하고 재물에 욕심이 없어 가난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동양의 선비 전통에서도 덕목으로 여겨졌다. 기독교에서는 재물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검소하게 사는 신앙의 태도를 가리킨다. 어쩔 수 없이 겪는 가난과 구별하기 위해 '자발적 가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신약성경에는 재물을 경계하는 가르침이 자주 나온다. 예수는 부자 청년에게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고 하였다(마태복음 19장 16-26절). 바울은 자족하는 마음을 가르쳤다(디모데전서 6장 6-9절). 초대교회는 재산을 함께 나누어 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사도행전 4장 32-35절).
천주교는 청빈을 정결·순명과 함께 수도자가 서원하는 '복음적 권고'의 하나로 삼는다. 13세기 초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세운 수도회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수도 서원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대신 청빈을 특정 신분의 의무가 아니라, 모든 신자가 재물을 하나님께 맡은 것으로 여기는 청지기의 문제로 다루었다. 존 웨슬리는 설교 「돈의 사용」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벌고, 저축하고, 주라"고 가르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에서 청빈을 교리나 제도로 정해 둔 교단은 드물다. 청빈은 주로 개인 신앙의 덕목이나 목회자의 덕목으로 이야기된다. 평생 검소하게 산 의사 장기려와 목회자 한경직 등이 청빈의 본보기로 자주 언급된다.
교단마다 강조점은 다르다.
- 장로교·개혁주의 전통: 재물을 하나님의 선물로 보고, 그것을 바르게 관리하는 청지기 정신을 강조한다.
- 감리교: 웨슬리의 가르침에 따라 절제와 구제를 강조하는 편이다.
- 순복음 계열: 요한삼서 1:2를 근거로 영혼과 범사와 건강의 복을 함께 강조해 왔다. 비판하는 쪽은 이를 번영신학과 연결 짓는다. 지지하는 쪽은 가난을 미화하지 않고 삶 전체의 구원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 대한성공회: 수도회가 있어 청빈을 서원하는 수도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교회 목회자의 처우와 목회자 사례비 격차가 사회적 비판을 받으면서, 교회 안팎에서 청빈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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