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청년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부자 관원
부자 청년은 공관복음서에서 예수에게 영생을 얻는 길을 물었으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따르라는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떠난 사람이다.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
성경의 기록
이 사람의 이야기는 마태복음 19:16-30, 마가복음 10:17-31, 누가복음 18:18-30에 실려 있다. 세 복음서가 그를 부르는 말은 서로 다르다. 마태복음은 "청년"(마태복음 19:20)이라 하고, 누가복음은 "관리"(누가복음 18:18)라 한다. 세 복음서 모두 재물이 많은 사람으로 그린다. "부자 청년 관원"이라는 이름은 세 기록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그는 예수에게 영생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예수가 살인·간음·도둑질·거짓 증언을 금하고 부모를 공경하라는 십계명의 계명을 들자, 그는 이것을 어려서부터 다 지켰다고 답한다. 마가복음은 이때 예수가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마가복음 10:21)라고 적는다. 예수는 그에게 한 가지가 부족하다고 말하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와서 자신을 따르라고 한다. 그는 재물이 많았기 때문에 근심하며 떠난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이 일 뒤에 예수는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말한다. 놀란 제자들이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느냐고 묻자, 예수는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다고 답한다(마태복음 19장 16-26절, 누가복음 18장 24-27절). 이어서 베드로가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다고 말하고, 예수는 따르는 자가 받을 보상을 약속한다. 마태복음은 이 대화 바로 뒤에 포도원 품꾼 비유를 잇는다. 누가복음에서는 곧이어 세리장 삭개오가 재산의 절반을 내놓는 이야기가 나오는데(누가복음 19장 8-9절), 두 이야기를 서로 대비해 읽는 해석이 많다.
해석과 논점
- 재산을 팔라는 명령의 범위: 천주교 전통은 마태복음 19:21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를 모든 신자에게 주는 계명과 구별되는 '복음적 권고'로 이해하였다. 이 해석은 수도자의 청빈 서원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었다. 이집트의 안토니우스가 이 구절을 듣고 재산을 나누어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개신교 해석에서는 이 명령을 모든 신자에게 주어진 일반 규범으로 보기보다, 그 사람에게 재물이 우상이었음을 드러낸 말씀으로 읽는 경우가 많다. 계명을 다 지켰다는 그의 자신감을 율법으로 비추어 보게 한다는 율법과 복음의 관점에서 해석하기도 한다.
- "선한 이는 오직 한 분": 예수가 자신을 선하다고 부르지 말라고 한 말(마가복음 10:18)을 두고,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는 근거로 쓰는 견해가 있다. 정통 기독교는 이 말을, 질문자가 자기 말의 뜻을 깨닫게 하려는 물음으로 해석해 왔다.
- 바늘귀: 예루살렘에 '바늘귀'라는 작은 문이 있어 낙타가 무릎을 꿇어야 지날 수 있었다는 설명이 설교에서 흔히 전해진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고대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본문은 불가능함을 강조하는 과장법으로 읽는 것이 일반적이다.
- 그 뒤의 행적: 본문은 그의 이름도, 떠난 뒤의 일도 말하지 않는다. 나중에 회심했다거나 다른 성경 인물과 같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는 추측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이 본문은 물질과 신앙의 관계, 제자의 길, 재물이 우상이 될 위험을 다루는 설교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번영신학을 비판하는 논의에서 인용되기도 하고, 청지기 의식과 나눔을 강조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