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파
교파
초교파(超敎派)는 '교파를 넘어선다'는 뜻이다. 특정 교파나 교단에 매이지 않거나, 여러 교파가 함께 참여하는 기독교 활동·단체·모임의 성격을 가리킨다.
정의와 뜻
초교파는 국어사전에서 "교파에 구애되지 않음"으로 풀이하며, 영어로는 interdenominational에 해당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두 가지 뜻이 섞여 쓰인다. 하나는 여러 교단의 교회와 교인이 함께하는 연합이다. 다른 하나는 어느 교단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로, 독립교회와 뜻이 겹친다.
초교파를 내세우는 쪽에서는 초교파가 교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한 교단 안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전통에서도 배우려는 태도라는 것이다. 이들은 교단을 거부하며 모인 집단이 한 세대쯤 지나 또 하나의 교단으로 굳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초교파 협력을 지지하는 이들은 대개 다음 세 구절을 근거로 든다.
- 제자들이 하나 되기를 구한 예수의 기도(요한복음 17:21)
-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라는 가르침(에베소서 4:3-6)
- 교회 안에서 파벌이 갈린 것을 꾸짖은 바울의 말(고린도전서 1:10-13)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여러 교파로 나뉘었다. 그 뒤로 선교와 같은 분야에서 교파를 넘어 힘을 모으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이런 흐름은 에든버러 선교대회를 거쳐 에큐메니컬 운동(교회 일치 운동)으로 발전했다.
한국에서는 선교 초기부터 연합이 시도되었다. 선교부들은 서로 중복되지 않도록 선교 지역을 나누는 협정(교계예양)을 맺었다. 1905년에는 장로교 선교부 4곳과 감리교 선교부 2곳이 참여한 한국복음주의선교연합공의회가 조직되었는데, 이 공의회는 한국에 하나의 개신교회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나의 교회를 세우려던 이 구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1924년 선교사 중심의 연합 기구와 한국인 중심의 조선예수교장감연합협의회가 합쳐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를 만들었다. 이 기구는 1937년 일제의 간섭으로 문을 닫았다가 1946년에 다시 출범했고, 오늘날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로 이어진다. 언론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고 설명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연합기관과 연합예배: 여러 교단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연합기관이 초교파 협력의 대표적인 통로다. 부활절 연합예배처럼 교단을 넘어 함께 드리는 예배와 집회도 열린다.
- 선교단체: 대학 등에서 활동하는 선교단체는 초교파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1958년 김준곤이 세운 한국대학생선교회가 대표적인 예다.
- 독립교회 연합: 교단에 속하지 않은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1990년대 말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를 만들었다. 이 연합회가 국민일보에 밝힌 바에 따르면 소속 교회는 3,000여 곳, 선교단체는 400여 곳이다. 그 뒤 일부가 갈라져 나가 '독립 교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 교단별 시각: 협력의 범위에 대해서는 교단마다 태도가 다르다. 교리와 신앙고백이 같아야 함을 중시하는 교단은 다른 교단과의 연합에 신중하다. 에큐메니컬 운동에 적극적인 교단은 더 넓은 협력을 추구한다. 이 차이는 WCC 논쟁과 한국 장로교 분열에서 드러났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9곳
- 초교파 뜻 (낱말 풀이)
- 교파를 넘는 복음주의 - 뉴스앤조이
- 선교지역 분할과 교파 연합활동 - 우리역사넷
-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 창립하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Daum 백과
- 개신교 통합의 불씨 살아나나 - 서울신문
- 한국대학생선교회 - 위키백과
- 독립교회 연합체 협력 통해 기독교가 갈 방향 보여줄 것 - 국민일보
- 카이캄 두 번째 분열, 대한예수교독립교단 출범 -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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