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인치심
교리·신학 · 같은 말: 성령의 인
성령의 인치심은 하나님이 믿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어 그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표시하고 구원을 보증하신다는 신약의 가르침이다. '성령의 인'이라고도 한다.
정의와 뜻
'인(印)'은 도장이고, '인치다'는 도장을 찍는다는 뜻이다. 성령의 인치심은 하나님이 믿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어 그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표시하고 장래의 구원을 보증하신다는 가르침이다. 고대 세계에서 인은 세 가지로 쓰였다. 소유권을 나타내고, 진품임을 확인하고, 봉인해서 지켰다. 성경 해석자들은 대체로 이 세 뜻이 모두 이 표현에 담겨 있다고 풀이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대표 본문은 에베소서 1:13-14이다. 바울은 복음을 듣고 믿은 사람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다"고 하고, 성령을 "기업의 보증"이라 부른다. 에베소서 4:30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으니"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고 권한다. 고린도후서 1:21-22도 하나님이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다"고 적는다. 에스겔 9:4에서 이마에 표를 받은 사람이 심판을 면하는 장면은 요한계시록 7:3의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와 함께 자주 읽힌다.
초대교회에서는 '인'(헬라어 스프라기스)이 세례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다. 이 전통을 이어 정교회는 세례 직후 기름을 바르며 "성령의 은사의 인"이라고 선포한다. 천주교는 이 표현을 견진성사와 연결해 이해한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대체로 인치심을 특정 예식이 아니라 믿을 때 성령이 내주하시는 일로 보았다. 다만 청교도 토머스 굿윈과 20세기의 마틴 로이드 존스처럼 인치심을 믿은 뒤에 따로 오는 확신의 체험으로 본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 설교에서 인치심은 주로 구원의 확신을 설명할 때 '보증'과 함께 다루어진다. 교단마다 강조점이 다르다.
- 장로교 등 개혁주의 교단: 믿는 모든 성도가 믿는 순간 인치심을 받는다고 보고, 이를 성도의 견인의 근거로 설명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성례를 은혜 언약의 "표와 인"이라고 부른다.
- 감리교·성결교 등 웨슬리 신학 전통: 로마서 8:16의 성령의 증거와 함께 확신을 강조한다. 동시에 에베소서 4:30을 믿음 안에 머물라는 경고로 무게 있게 읽는 경향이 있다.
- 침례교: 많은 교회가 회심 때 받는 인치심을 구원이 영원히 보장된다는 근거로 가르친다.
- 순복음 등 오순절주의 교단: 인치심은 중생 때 일어나고, 성령세례는 그 뒤 능력을 받는 체험으로 구분하는 설명이 많다.
한국 교회 여러 교단 총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7장의 인 맞은 십사만 사천을 자기 교리를 배운 신도로 해석한다. 기성 교단들은 이 해석이 본문을 자의적으로 풀었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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