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의 아내
인물 · 성경 인물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아내이다. 소돔이 멸망할 때 천사의 경고를 어기고 뒤를 돌아보아 소금 기둥이 되었다. 성경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성경의 기록
롯의 아내는 창세기 19장에 나온다. 성경은 그의 이름과 출신, 결혼 시기를 밝히지 않는다. 그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소돔에 살던 때의 아내였고, 두 딸을 두었다(창세기 19:15).
소돔을 멸하러 온 두 천사는 새벽에 롯에게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떠나라고 재촉했다. 롯이 지체하자 천사들은 롯과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 성 밖으로 이끌어 냈다(창세기 19:16). 천사는 뒤를 돌아보지 말고 들에 머물지도 말고 산으로 도망하라고 일렀다(창세기 19:17). 롯이 소알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내렸다. 이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다(창세기 19:26). 성경에는 그가 직접 한 말이 하나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구약에서 롯의 아내는 창세기 19장 밖에서 다시 언급되지 않는다.
신약에서는 예수가 누가복음 17장에서 인자의 날, 곧 재림의 날을 말하며 "롯의 처를 기억하라"(누가복음 17:32)고 했다. 앞 구절은 그날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세간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고, 밭에 있는 사람도 뒤로 돌이키지 말라고 말한다. 뒤 구절은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라고 잇는다. 이 맥락에서 롯의 아내는 심판의 때에 머뭇거리거나 두고 온 것에 마음을 두지 말라는 경고의 예로 쓰인다.
베드로후서 2:6-8은 소돔 심판과 "의로운 롯"의 구원을 말하지만 그의 아내는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뒤를 돌아본 이유: 본문은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해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제시된다.
- 소돔의 재산과 생활에 대한 미련
- 천사의 말에 대한 불순종이나 불신
- 성에 남은 가족에 대한 걱정. 창세기 19:14의 "사위들"을 근거로 이미 출가한 다른 딸이 있었다고 보는 해석이 이에 해당한다.
히브리어 본문에는 "그의 뒤에서"라는 말이 들어 있어, 그가 롯보다 뒤처져 걸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해석도 있다.
- 소금 기둥: 몸이 실제로 소금으로 변했다고 문자 그대로 읽는 해석이 있다. 뒤처진 채 재앙에 휩쓸려 소금과 유황에 덮여 죽은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 성경 밖 전승: 다음 이야기들은 성경 본문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 유대교 전승에서는 그의 이름을 '에디트' 등으로 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개신교가 정경으로 받지 않는 외경 지혜서 10:7은 소금 기둥을 믿지 않는 영혼의 기념물로 표현한다.
-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 기둥을 직접 보았다고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사해 남쪽의 소금 바위를 '롯의 아내'라 부르는 것도 후대에 붙은 이름이다.
- 경고 본문으로서의 쓰임: 누가복음 17:32는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는 일을 경고하는 구절로도 인용된다. 웨슬리 신학 전통은 이를 실제로 구원에서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경고로 읽는 경향이 있다. 개혁주의 전통은 성도의 견인(참으로 믿는 사람은 끝까지 믿음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교리)의 틀 안에서, 이를 믿음을 끝까지 지키게 하는 수단으로서의 경고로 읽는 경향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롯의 처를 기억하라"는 한국 교회 설교에서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주로 다음과 같은 권면에 쓰인다.
-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는 권면
- 재림을 준비하라는 메시지
- 지난 것에 매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
주일학교에서는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의 일부로 다루며, 순종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예화로 흔히 쓴다. 다만 그가 왜 뒤를 돌아보았는지, 어떤 성품이었는지는 본문이 밝히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설명은 모두 해석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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