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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사장의 기도

성경 · 개념·용어

대제사장의 기도는 요한복음 17장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긴 기도이다. 수난 직전 자신과 제자들, 장차 믿을 사람들을 위해 드렸으며, 대제사장처럼 백성을 위해 중보한다는 뜻에서 이렇게 부른다.

성경 본문과 내용

요한복음 17장 전체(1-26절)에 실린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이다.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긴 고별 말씀(요한복음 13-16장)을 남겼고, 그 말씀을 마친 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요한복음 17:1) 이 기도를 드렸다. 기도하는 대상에 따라 흔히 세 부분으로 나눈다.

  • 자신을 위한 기도(1-5절): 아버지께 아들을 영화롭게 해 달라고 구한다. 3절은 영생을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 제자들을 위한 기도(6-19절): 세상에 남을 제자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전해 달라고 구한다.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 달라는 것이 아니라 "악에 빠지지 않게" 지켜 달라는 간구이다(15절). 17절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가 이 부분의 중심이다. 12절의 "멸망의 자식"은 흔히 가룟 유다를 가리키는 것으로 읽는다.
  • 장차 믿을 사람들을 위한 기도(20-26절): 제자들의 말을 듣고 믿을 사람들이 "다 하나가 되어" 세상이 아버지께서 아들을 보내신 것을 믿게 해 달라고 구한다(요한복음 17장 20-23절).

이름과 배경

'대제사장의 기도'라는 이름은 본문에 없고 후대에 붙은 명칭이다. 16세기 루터교 신학자 다비드 키트라이우스가 처음 이렇게 불렀다고 알려져 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속죄일에 자기와 백성을 위해 속죄하였다. 이 이름은 예수도 십자가를 앞두고 자신을 드리며 백성을 위해 중보한다고 보아 붙인 것이다. 19절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의 '거룩하게 하다'(헬라어 하기아조)는 제사장이나 제물을 하나님께 구별해 바치는 데에도 쓰이는 낱말이다.

기도를 마친 예수는 기드론 시내 건너편 동산으로 갔다(요한복음 18:1). 따라서 이 기도는 공관복음에 나오는 겟세마네 기도와 다른 기도이다. 요한복음은 겟세마네에서 드린 기도 장면을 따로 기록하지 않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히브리서는 예수를 하늘에서 늘 살아 계시며 자기 백성을 위해 간구하는 대제사장으로 묘사한다(히브리서 7:25, 히브리서 4장 14-16절). 교회는 요한복음 17장을 이러한 중보 사역이 지상에서 미리 드러난 장면으로 읽어 왔다. 또 주기도문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기도이고 요한복음 17장은 예수가 직접 드린 기도라는 점에서, 요한복음 17장을 "참된 주님의 기도"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해석과 논점

  • 하나 됨의 성격: 에큐메니칼 운동은 21절을 교회 연합의 근거로 삼아 왔다. 보수적·복음주의 쪽은 이 구절을 17절의 "진리"와 함께 읽는다. 그래서 하나 됨은 제도적 통합보다 같은 진리와 믿음 안에서 이루는 영적 일치라고 본다. 교회 연합을 둘러싼 논의에서는 양쪽 모두 이 본문을 인용한다.
  • "내게 주신 자"와 보전: 칼빈주의 전통은 2·6·9·24절의 "내게 주신 자"를 하나님의 선택과 성도의 견인(참으로 믿는 사람은 끝까지 믿음을 지킨다는 교리)의 근거로 읽는다.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웨슬리 신학 전통은 이들을 믿음으로 응답한 사람들로 이해한다. 그리고 '보전해 달라'는 간구와 유다의 예가 믿음 안에 머물 책임을 함께 보여 준다고 본다.
  • 거룩하게 함: 17-19절은 성화를 설명할 때 여러 교단에서 널리 인용된다. 성결을 강조하는 웨슬리 계열 교단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본문이다.

한국 교회에서

21절 "다 하나가 되어"는 교단 연합 행사나 부활절 연합예배 같은 연합예배의 설교 본문으로 자주 인용된다. 수난을 앞둔 예수의 기도라는 점에서 고난주간 설교와 묵상 본문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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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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