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장 22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누가복음 7:22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감옥에 갇힌 세례 요한이 "오실 그이"가 맞느냐고 묻자 예수가 이사야의 예언을 떠올리게 하는 치유와 복음 전파를 들어 답한 구절이다. 예수의 메시아 됨, 신유, 가난한 이를 향한 복음을 다룰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헤롯 안티파스에게 잡혀 옥에 갇힌 세례 요한은 제자 둘을 예수께 보내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고 묻게 한다(누가복음 7:18-20). 누가복음은 그때 예수가 많은 사람의 병과 악귀를 고치고 맹인을 보게 했다고 먼저 적는다(7:21). 이어 이 구절에서 예수는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지 않는다. 그 대신 제자들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전하라고 한다. 바로 뒤에는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7:23)라는 말이 붙는다. 같은 대화가 마태복음 11:2-6에도 거의 같은 말로 실려 있다.
해석
- 예언 성취로 보는 읽기: 여러 교단의 주석이 공통으로 취하는 읽기다. 예수가 든 일들은 이사야 35:5-6, 26:19, 29:18-19, 61:1에 나오는 회복의 약속을 떠올리게 한다. 이렇게 보면 예수는 자기 행적을 그 예언에 비추어 보라고 요한에게 답한 것이다. 사해 문서 가운데 하나(4Q521)에도 메시아 시대에 일어날 일로 비슷한 목록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정점으로 보는 읽기: 목록 맨 끝에 놓인 복음 전파를 기적보다 더 핵심적인 표지로 본다. 예수가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 61장을 읽으며 사역을 시작한 장면(누가복음 4:18-19)과 이어진다고 해석한다. 누가복음이 가난한 이에게 관심을 두는 흐름 속에서 읽는 것이다.
- 신유의 근거로 보는 읽기: 오순절주의와 순복음 계열은 이 구절을 예수의 치유 사역이 오늘의 교회에서도 이어진다는 신유 신앙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든다.
- 사회적 책임으로 보는 읽기: 복음 전파와 함께 병자·장애인·가난한 이를 돌보는 일을 교회의 사명으로 보는 쪽은, 이 구절을 말과 행동이 함께 가는 선교의 본보기로 인용한다.
논쟁과 쟁점
- 기적이 지금도 계속되는가: 개혁주의 전통의 일부는 이런 표적이 예수와 사도의 메시지를 확증하던 시대의 것이라고 본다. 오순절·은사주의 쪽은 지금도 계속된다고 본다. 자세한 내용은 은사 중지론과 지속론 문서에서 다룬다.
- 문맥을 떠난 인용이라는 지적: 이 구절을 모든 병이 반드시 낫는다는 약속으로 쓰는 데 대한 비판이 있다. 비판하는 쪽은 예수가 정작 요한을 감옥에서 꺼내 주지 않았다는 점을 든다. 또 이어지는 7:23이 기대와 다른 메시아의 모습 앞에서도 "실족하지" 않는 믿음을 말한다는 점을 함께 읽어야 한다고 본다.
- 번역: 개역한글의 "소경", "앉은뱅이", "문둥이", "귀머거리"는 개역개정에서 "맹인", "못 걷는 사람", "나병환자", "못 듣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장애인과 환자를 낮춰 부르는 표현을 고친 것이다. 원어 '레프라'는 오늘날의 한센병보다 넓은 피부병을 가리켰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교회에서
평행 본문인 마태복음 11장은 개정공동성서정과(교회력에 맞춰 주일마다 읽을 성경을 정해 둔 표)에서 대림절 셋째 주일(가해) 복음서 본문으로 배정되어 있다. 그래서 교회력을 따르는 교회에서는 대림절에 이 대화를 읽는다.
함께 읽을 구절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