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아그립바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헤롯 아그립바

사도행전 25~26장에서 사도 바울의 변론을 들은 유대 왕(아그립바 2세)이다. 사도행전 12장에 '헤롯 왕'으로 나오는 그의 아버지 아그립바 1세를 함께 가리키기도 한다.

성경의 기록

신약에서 '아그립바'라는 이름은 사도행전 25~26장에만 나온다. 학계에서는 이 인물을 흔히 아그립바 2세라고 부른다. 그의 아버지 아그립바 1세는 사도행전 12장에 이름 없이 '헤롯 왕'으로 나온다. 두 사람 모두 헤롯 대왕의 후손이어서 '헤롯 아그립바'라는 이름이 두 사람 모두에게 쓰인다.

아그립바 1세 (사도행전 12장)

  •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고 베드로를 옥에 가두었다(사도행전 12:1-4). 베드로는 주의 사자의 인도로 옥에서 풀려났다.
  • 가이사랴에서 연설할 때 백성이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고 외쳤다. 그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자 주의 사자가 그를 쳤고, 그는 벌레에게 먹혀 죽었다고 기록된다(사도행전 12:21-23).

아그립바 2세 (사도행전 25~26장)

  • 버니게와 함께 가이사랴에 와서 새 총독 베스도에게 문안했다. 베스도는 갇혀 있던 바울의 사건을 그와 의논했다(사도행전 25:13-22).
  • 바울은 그 앞에서 자신의 과거와 다메섹 도상의 체험, 받은 사명을 변론했다(사도행전 26장). 이 장면은 사도행전에 세 번 나오는 바울의 회심 이야기 가운데 마지막이다.
  • 바울이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라고 묻자, 그는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라고 답했다(사도행전 26:27-28).
  • 그는 베스도에게, 바울이 가이사(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지 않았다면 석방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도행전 26:32).

성경 안에서의 의미

사도행전에서 두 아그립바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 아그립바 1세는 교회를 박해하다 심판받은 왕으로 그려진다. 아그립바 2세는 베스도와 함께 바울에게 죽을 죄가 없음을 확인하는 증인 역할을 한다. 바울이 왕 앞에서 복음을 전한 장면은 바울이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주의 이름을 전할 것이라는 말씀(사도행전 9:15)이 이루어진 장면으로 읽힌다.

해석과 논점

  • 사도행전 26:28의 뜻을 두고 해석이 갈린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이 구절을 "Almost thou persuadest me"로 옮겼다. 이 번역에 따라 아그립바가 거의 믿을 뻔했다고 읽는 전통이 있다. 오늘날 많은 학자는 원문을 "짧은 시간(적은 말)에"라는 뜻으로 보고, 대답을 피하거나 비꼬는 말로 이해한다. 개역개정도 "적은 말로"라고 번역했다.
  • 성경 밖의 기록도 있다.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아그립바 1세가 가이사랴에서 신으로 불린 뒤 갑자기 죽었다고 전하며, 이는 사도행전 12장과 비슷하다. 그의 죽음은 주후 44년경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요세푸스는 아그립바 2세가 유대 전쟁(66~70년) 때 로마 편에 섰다고도 전한다.
  • 아그립바 2세가 그 뒤에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기록은 성경에 없다.

한국 교회에서

설교에서는 사도행전 26:28-29이 자주 인용된다. 아그립바는 복음을 듣고도 결단하지 못한 사람의 예로, 결박된 채로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하노라"고 말한 바울은 전도하는 열정의 본보기로 다뤄진다. 사도행전 12장의 헤롯과 25~26장의 아그립바가 같은 사람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성경공부에서는 두 사람을 구별해 설명하기도 한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