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5장 18-20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고린도후서 5:18-20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19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20 이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로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구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사람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고, 그 화목의 직분과 말씀을 신자에게 맡겼다는 바울의 선언이다. 속죄·칭의 교리, 전도, 화해 사역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고린도후서의 한 부분이다. 바울이 자신의 사도 직무를 변호하는 긴 단락(대체로 2:14-7:4로 본다) 안에 있다. 바로 앞 17절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말한 뒤, 이 새로움이 모두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이어 간다. '화목'(헬라어 카탈라소. 원수 된 관계를 돌이켜 사이를 바로잡는다는 뜻)이라는 말이 세 절에 걸쳐 되풀이된다. 단락은 21절의 대속 선언으로 마무리된다.
해석
- 공통된 읽기: 대부분의 해석자는 화목을 시작하는 쪽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하나님이 먼저 죄를 "돌리지 아니하시고" 깨어진 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 개혁주의·루터교의 읽기: 19절과 21절을 함께 읽는다. 죄를 사람에게 묻지 않고 그리스도의 의를 옮겨 준다는 법정적 칭의와 대리 속죄의 근거로 본다.
- 웨슬리 전통의 읽기: 화목이 모든 사람에게 제시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구절을 회개와 믿음으로 응답하라는 보편적 초청으로 읽는다.
- 사역에 대한 읽기: 18절의 "우리"를 바울과 동역자들로 좁혀 말씀 사역자의 직분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반면 모든 신자가 받은 사명(만인제사장)으로 넓혀 읽는 견해도 있다.
- 사회적 읽기: 화해를 하나님과 개인 사이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공동체와 민족 사이로 넓혀 읽는 흐름도 있다.
논쟁과 쟁점
- "세상"의 범위: 제한 속죄를 받아들이는 칼빈주의 쪽 해석자들은 "세상"을 유대인과 이방인을 가리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 전체로 읽는다.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웨슬리 신학은 모든 사람을 향한 화목으로 읽는다. 이 차이는 예정론 논쟁과 이어져 있다.
- 19절의 구문: 헬라어 원문은 두 가지로 읽힌다. 하나는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 계셔서"로 읽어 성육신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을 화목하게 하셨다"로 읽어 수단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개역 계열은 앞쪽에 가깝게 옮겼다.
- 번역어: 개역한글의 "직책"을 개역개정은 "직분"으로 바꾸었다. 새번역 등은 '화목' 대신 '화해'라는 말을 쓴다.
- 20절의 대상: 20절 앞부분의 "너희를"에 해당하는 대명사는 원문에 없다. 그래서 이 호소가 이미 믿는 고린도 교인을 향한 것인지, 세상을 향한 바울의 복음 선포를 요약한 것인지 견해가 갈린다.
한국 교회에서
전도와 선교를 다루는 설교에서 신자를 "그리스도의 사신(대사)"으로 부르는 근거로 자주 쓰인다. 교회 안 갈등의 화해를 다루는 설교와 기도에서도 인용되고, 남북 화해와 통일을 주제로 한 설교와 기도에서도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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