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사브앗
인물 · 성경 인물
여호사브앗은 유다 왕 여호람의 딸이자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로, 아달랴가 왕족을 죽일 때 어린 요아스를 숨겨 다윗 왕가의 대를 지킨 여성이다. 열왕기하에는 '여호세바'로 나온다.
성경의 기록
여호사브앗은 역대하 22:11에 나오는 이름이다. 같은 사건을 기록한 열왕기하 11:2에는 여호세바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열왕기하는 그를 "요람 왕의 딸, 아하시야의 누이"라고 하고, 역대하는 "여호람 왕의 딸이요 아하시야의 누이요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라고 소개한다. 요람과 여호람은 같은 왕을 가리킨다.
유다 왕 아하시야가 죽자 그의 어머니 아달랴는 왕의 혈통을 모두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이때 여호사브앗은 죽임을 당하던 왕자들 가운데서 아하시야의 어린 아들 요아스를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침실에 숨겼다. 그 뒤 요아스는 여호사브앗과 함께 여호와의 전, 곧 예루살렘 성전에서 여섯 해 동안 숨어 지냈다(열왕기하 11:3, 역대하 22:12). 일곱째 해에 남편인 제사장 여호야다가 군대 지휘관들과 언약을 맺고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는데, 이때 요아스가 기름 부음을 받고, 아달랴는 죽임을 당한다(열왕기하 11:4–16, 역대하 23장). 성경은 이 사건 뒤 여호사브앗의 행적을 더 기록하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여호사브앗의 행동으로 다윗의 왕통은 끊어질 위기를 넘겼다. 그래서 이 사건은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겠다는 약속, 곧 다윗 언약(사무엘하 7장)이 지켜진 사례로 자주 읽힌다. 신약성경은 여호사브앗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요람 다음에 웃시야를 적어 아하시야·요아스·아마샤를 생략하지만, 다윗 왕가의 계보는 실제로 요아스를 거쳐 이어진다.
해석과 논점
- 어머니 문제: 본문은 여호사브앗의 어머니를 밝히지 않는다. 그래서 그가 아달랴의 친딸이었는지, 여호람의 다른 아내가 낳은 딸이었는지를 두고 해석이 나뉜다. 어느 쪽인지는 본문으로 확정할 수 없다.
- 스가랴와의 관계: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는 훗날 요아스 때 돌에 맞아 죽는다(역대하 24:20–22). 그러나 성경은 스가랴가 여호사브앗의 아들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를 스가랴의 어머니로 소개하는 글이 있지만, 이는 본문에 없는 추정이다.
- 다른 이야기와의 비교: 학대하는 권력자를 피해 아이를 숨긴 이야기라는 점에서, 모세를 숨긴 요게벳과 미리암, 헤롯을 피한 애굽 피난과 나란히 놓고 읽는 해석이 있다. 이는 본문이 직접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자들이 찾아낸 주제상의 비교이다.
한국 교회에서
여호사브앗은 성경에 짧게 나오는 인물이다. 그래서 독립된 주인공으로 다뤄지기보다는, 요아스의 즉위나 여호야다의 개혁을 다루는 설교와 교회학교 공과에서 함께 언급되는 편이다. 설교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지킨 믿음의 여성,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 간 숨은 일꾼의 예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표기가 두 가지이기 때문에 개역개정을 읽는 교인들이 여호세바와 여호사브앗을 다른 사람으로 혼동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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