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알레포 사본

성경 · 개념·용어

알레포 사본은 10세기 전반 갈릴리 티베리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히브리어 구약성경 필사본이다. 마소라 본문을 가장 정확하게 전하는 사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개요

알레포 사본은 성경 본문에 나오는 낱말이 아니라 구약성경을 담은 히브리어 필사본의 이름이다. '사본(寫本)'은 손으로 베껴 쓴 책을 말한다. 히브리어로는 '케테르 아람 초바', 곧 '알레포의 왕관'이라고 부른다. 이름은 이 사본이 수백 년 동안 시리아의 도시 알레포의 유대인 회당에 보관된 데서 왔다. 낱장을 묶은 책 형태(코덱스)로 되어 있으며, 마소라 본문을 전하는 사본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정확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작과 전래

이 사본은 10세기 전반 갈릴리 호숫가의 도시 티베리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음 본문은 필사자 솔로몬 벤 부야아가 썼고, 모음 부호와 본문 주석(마소라)은 마소라 학자 아론 벤 아셰르가 붙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마소라 학자는 히브리어 성경의 읽기와 발음을 정밀하게 기록해 전한 유대 학자들을 말한다.

사본은 이후 예루살렘, 이집트 카이로를 거쳐 14세기 무렵 알레포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12세기 유대 학자 마이모니데스가 율법서 필사 규정을 정리할 때 표준으로 삼은 사본이 이것이라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1947년 알레포에서 일어난 반유대 폭동 때 회당이 불타면서 사본은 큰 손상을 입었다. 1950년대 후반 이스라엘로 옮겨졌으나 원래 분량의 약 40%가 사라진 상태였다. 특히 모세오경의 대부분이 없어 신명기 후반부부터 남아 있다. 이후 낱장 몇 개가 따로 발견되기도 했다.

성경 본문 연구에서의 의미

현대의 히브리어 구약 비평판은 대부분 1008년 무렵의 레닌그라드 사본을 바탕으로 한다. 레닌그라드 사본은 구약 전체가 온전히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사본이기 때문이다. 다만 알레포 사본이 더 정밀하다고 보는 학자가 많다. 그래서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의 성경 편찬 사업처럼 알레포 사본을 기본 본문으로 삼는 판본도 있다. 사해 사본, 칠십인역과 함께 구약 본문이 어떻게 전해졌는지 연구하는 데 핵심 자료가 된다.

논점

  • 벤 아셰르의 작업인지 여부: 사본에 붙은 헌정 기록을 근거로 벤 아셰르의 작업으로 보는 견해가 주류다. 그러나 기록의 성격을 두고 이견도 있다.
  • 사라진 낱장: 1947년 이후 없어진 부분이 모두 불에 탔는지, 일부가 따로 흘러나갔는지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 책 순서: 유대 전통의 배열을 따르기 때문에 개신교 성경과 책 순서가 다르다. 성문서를 역대상·역대하로 시작하는 것이 그 예다. 다만 본문의 내용은 개신교가 정경으로 받는 구약과 같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알레포 사본이 직접 언급되는 일은 드물다. 주로 신학교의 구약 개론과 본문 비평 수업, 그리고 성경 전래 역사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다뤄진다. 개역개정 같은 한국어 성경 번역본의 구약은 마소라 본문을 원문으로 삼는다. 알레포 사본은 그 마소라 본문이 얼마나 정확하게 전해졌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로 소개된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