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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그라드 사본

성경 · 개념·용어

레닌그라드 사본은 1008년 또는 1009년 무렵에 필사된 히브리어 구약성경 사본이다. 구약 전체가 빠짐없이 남아 있는 마소라 본문 사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 히브리어 성경 비평본의 기초 본문이다.

개요

레닌그라드 사본은 성경 본문에 나오는 낱말이 아니다. 히브리어 구약성경 전체를 담은 중세 필사본의 이름이다. 라틴어 이름은 '코덱스 레닌그라덴시스'이다. 코덱스는 두루마리가 아니라 낱장을 엮어 만든 책 모양의 사본을 말한다. 이 사본은 마소라 본문 사본 가운데 구약 전체가 온전히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사본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과 전래

사본 끝에 적힌 필사 기록(콜로폰)에 따르면, 1008년 또는 1009년 무렵 카이로에서 사무엘 벤 야곱이라는 필사자가 양피지에 썼다. 이 기록에는 티베리아스의 마소라 학자 아론 벤 모세 벤 아셰르의 본문에 맞춰 교정한 사본을 바탕으로 삼았다는 내용도 있다. 사본에는 자음 본문 외에 다음이 함께 들어 있다.

  • 모음 부호와 억양 부호
  • 여백에 적은 마소라 주석
  • 장식 문양을 넣은 페이지

이 사본은 19세기에 카라이파 유대인 수집가 아브라함 피르코비치의 수집품과 함께 지금의 러시아 국립도서관에 들어갔다. 도시 이름이 레닌그라드이던 시기에 학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이 이름이 굳었다. 1991년 도시 이름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바뀐 뒤에도 사본 이름은 그대로 쓰인다.

책의 배열

이 사본은 히브리어 성경의 전통 순서인 율법서·선지서·성문서 차례를 따른다. 이 점에서 칠십인역과 불가타 전통을 따르는 개신교 구약 39권의 순서와 다르다. 또 성문서 맨 앞에 역대상·역대하를 둔다. 그래서 흔히 역대기를 맨 끝에 두는 인쇄본 히브리어 성경과도 순서가 다르다.

본문 연구에서의 의미

레닌그라드 사본은 학자들이 널리 쓰는 히브리어 성경 비평본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시리즈의 기초 본문이다. 1930년대에 완간된 3판과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텐시아(BHS)'가 이 사본을 바탕으로 했고, 지금 나오고 있는 후속판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이 사본은 원본이 아니라 원본을 옮겨 적은 사본이다. 성경 무오설을 고백하는 교단과 신학자들은 대체로 무오가 원본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리고 여러 사본을 비교하는 작업(본문비평)으로 원문에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논점

  • 알레포 사본과의 관계: 10세기에 필사된 알레포 사본은 벤 아셰르 계열을 더 정확히 보여 준다고 평가하는 학자가 많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상당 부분이 사라져 완전하지 않다. 이 때문에 완전한 사본인 레닌그라드 사본이 비평본의 기초로 쓰인다.
  • 다른 본문 전통과의 비교: 훨씬 앞선 시기의 사해 사본이나 칠십인역과 비교하면 대체로 일치한다. 하지만 부분적인 차이도 있다. 어느 쪽 읽기가 원문에 더 가까운지는 구절마다 학자들의 판단이 갈린다.
  • 흔한 오해: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이라고 소개되기도 하지만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완전한' 마소라 사본이라는 뜻이다. 일부만 남은 사본 중에는 이보다 오래된 것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의 신학대학원 히브리어 수업과 구약 주석 연구에서는 이 사본을 바탕으로 한 BHS가 흔히 쓰인다. 한국어 성경 번역본의 구약도 이러한 비평본을 원문으로 참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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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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