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나시우스 신경
교리·신학
아타나시우스 신경은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성육신 교리를 정리한 서방 교회의 신앙고백문이다. 사도신경, 니케아 신경과 함께 '3대 보편 신경'으로 불린다.
정의와 뜻
아타나시우스 신경은 삼위일체와 성육신 교리를 정리한 서방 교회의 고백문이다. 라틴어 첫머리 "Quicumque vult"(누구든지 구원받고자 하는 자는)를 따서 '퀴쿰퀘 불트'라고도 부른다. 서방 교회에서는 사도신경, 니케아 신경과 함께 이 신경을 '3대 신경' 또는 '보편 신경'으로 묶어 부른다.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부분은 성부·성자·성령이 세 위격(位格, 서로 구별되는 인격)이면서 한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뒷부분은 예수 그리스도가 참 하나님이자 참 사람이며 한 인격이라고 고백한다. 처음과 끝에는 이 믿음을 굳게 지키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문구가 있는데, 흔히 '저주 조항'이라고 부르며 이 신경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삼위일체 고백의 성경적 근거로는 마태복음 28:19, 고린도후서 13:13이 흔히 제시된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에 대해서는 요한복음 1:1과 요한복음 1:14가 자주 인용된다.
이름은 4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아타나시우스에게서 왔다. 그러나 오늘날 학계는 그가 이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본다. 아타나시우스는 그리스어로 저술했는데 이 신경은 라틴어로 쓰였고, 아우구스티누스의 삼위일체론과 5세기 기독론 논쟁의 영향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대체로 5~6세기 무렵 남부 갈리아(지금의 프랑스 남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하며,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본문에는 아리우스주의, 양태론, 네스토리우스주의 같은 견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 문구가 담겨 있다.
중세 서방 교회는 이 신경을 예배에 사용했다. 종교개혁 이후에도 루터교의 『일치서』, 개혁교회의 벨직 신앙고백, 성공회의 39개 신조가 이 신경을 받아들였다. 반면 정교회는 이 신경을 예배에 쓰지 않는다. 성령이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온다는 이른바 필리오퀘(filioque) 표현이 들어 있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이 표현은 동서 교회 분열의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 예배에서는 주로 사도신경을 고백한다. 주일 예배에서 아타나시우스 신경을 낭독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신 신학교의 교리 수업, 교리 교육 교재, 신조집 등에서 삼위일체 교리를 고전적으로 정리한 문서로 다룬다. 널리 통일된 한국어 번역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출판물마다 번역이 조금씩 다르다. 이단 여부를 다루는 논의에서도 정통 삼위일체 고백의 기준을 보여 주는 문서로 언급되곤 한다.
- 장로교·개혁교회 전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주된 교리 기준으로 삼는다. 벨직 신앙고백처럼 이 신경을 보편 신경으로 인정해 온 개혁교회 전통 위에 서 있다.
- 루터교: 기독교한국루터회가 따르는 루터교 전통은 『일치서』에 실린 세 신경을 신앙의 기준으로 받아들인다.
- 성공회: 39개 신조는 세 신경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명시하며, 성공회는 이 전통을 이어 왔다.
- 감리교: 존 웨슬리가 미국 감리교인을 위해 엮은 예배서에서 이 신경을 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감리교회도 예배에서는 사도신경을 쓴다.
- 침례교·오순절 계열: 삼위일체 교리 자체는 받아들인다. 다만 특정 신조를 공식 기준으로 삼는 데 신중한 편이어서, 이 신경에 별도의 위치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저주 조항을 두고는 견해가 갈린다. 한쪽은 이 조항이 신앙을 교리 문구에 동의하는 일로 좁힌다고 비판한다. 다른 쪽은 이 조항이 삼위일체와 성육신 교리가 구원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표현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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