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교리·신학 · 같은 말: 선택 교리
선택(選擇)은 하나님이 구원할 사람을 택하신다는 기독교 교리로, 예정론의 한 부분이다. 무엇에 근거해 택하시는지를 두고 칼빈주의와 아르미니우스주의의 이해가 갈린다.
정의와 뜻
선택은 하나님이 구원에 이를 사람을 택하신다는 가르침이다. 교회에서는 '택하심', '택정(擇定, 가려서 정함)'이라고도 한다. 넓은 의미의 예정론 안에서 다룬다. 예정이 하나님의 계획 전반을 가리킨다면, 선택은 그 가운데 구원받을 사람을 정하시는 부분을 가리킨다. 선택의 근거가 하나님의 뜻에만 있는지, 사람의 믿음을 미리 아신 데 있는지를 두고 교파마다 이해가 다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택하신 일(신명기 7:6-8)이 대표적이다. 신약에서는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에베소서 1:4)를 비롯해 로마서 8:29-30, 로마서 9장, 베드로전서 1:2 등이 주요 본문으로 꼽힌다.
5세기 아우구스티누스는 펠라기우스주의와 논쟁하면서, 선택은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종교개혁기에는 장 칼뱅이 이 가르침을 체계화했다. 이후 아르미니우스주의는 하나님이 믿을 사람을 미리 아시고 택하신다는 '조건적 선택'을 주장했다. 이에 맞서 네덜란드의 도르트 신조(1618~1619)는 선택이 사람의 믿음이나 행위를 미리 보신 데 근거하지 않는다는 '무조건적 선택'을 확정했다. 18세기 존 웨슬리는 모든 사람에게 먼저 주어지는 선행 은총과 그에 대한 인간의 응답을 강조했다. 20세기 칼 바르트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하시는 하나님이자 선택받은 인간'으로 보는 방식으로 선택론을 새롭게 해석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장로교 교단 다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교리 표준으로 삼는다. 이들 교단은 무조건적 선택을 가르치고, 이를 택함받은 사람은 끝까지 구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성도의 견인과 연결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같은 웨슬리 전통의 교단은 대체로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 인간의 믿음의 응답을 강조하는 이해에 가깝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같은 오순절 계열도 이와 비슷하다. 침례교는 개교회의 자율을 중시하기 때문에 교회와 목회자에 따라 칼빈주의 견해와 비칼빈주의 견해가 함께 나타난다.
교회 현장에서는 "택하신 백성", "택함받은 자녀" 같은 표현이 기도와 설교, 찬송에 두루 쓰인다. 선택 교리는 구원의 확신, 전도의 동기, 인간의 책임 문제와 맞물려 자주 질문된다. 이 가운데 인간의 책임과 자유의지에 관한 논의는 예정과 자유의지 문서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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