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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행전은 2세기 후반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신약 외경이다. 사도 베드로가 로마에서 마술사 시몬과 겨루고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의와 뜻

베드로행전은 사도 베드로의 행적과 순교를 다룬 초기 기독교 문헌이다. 이름은 사도행전과 비슷하지만 성경에는 들어 있지 않다. 정경 밖의 문헌, 곧 신약 외경에 속한다. 요한행전·바울행전·안드레행전·도마행전과 함께 흔히 '5대 외경 행전'으로 묶인다. 2세기 후반에 그리스어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경과 내용

원문 전체는 전하지 않는다. 내용의 대부분은 이탈리아 베르첼리에 보관된 라틴어 사본으로 남아 있어 '베르첼리 행전'이라고도 부른다. 마지막 순교 부분은 그리스어 사본으로도 전한다.

중심 줄거리는 베드로가 로마에서 마술사 시몬과 겨루는 이야기다. 시몬은 사도행전 8:9-24에 나오는 사마리아의 마술사다. 이 책에서 시몬은 로마에서 기적을 행하며 신자들을 미혹하고, 베드로는 더 큰 기적으로 맞선다. 마지막에 시몬은 공중을 날다가 베드로의 기도로 떨어진다.

끝부분에서 베드로는 박해를 피해 로마를 떠나다가 예수를 만난다. 그가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라틴어로 '도미네, 쿠오 바디스')라고 묻자, 예수는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러 로마로 간다고 답한다. 베드로는 로마로 돌아가 스스로 청하여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는다.

4세기 교회사가 유세비우스는 이 책을 교회가 공인해 전해 온 책이 아니라고 기록했다. 학자들은 지나친 금욕을 강조하는 대목이나 가현설에 가까운 표현 등이 정통 신앙과 거리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베드로가 로마에서 순교했다는 전승을 보여 주는 이른 시기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는 인정된다.

한국 교회에서의 이해

한국 개신교의 여러 교단은 구약 39권과 신약 27권, 모두 66권만을 정경으로 인정한다. 그래서 베드로행전을 성경으로 읽거나 예배에서 봉독하지 않는다. 천주교와 정교회도 이 책을 성경에 넣지 않는다. 다만 부르는 말은 다르다. 개신교에서는 흔히 '신약 외경' 또는 '위경'이라 하고, 천주교에서는 '외경'이라 한다.

교인들에게는 책 자체보다 그 안의 이야기가 더 알려져 있다. '쿠오 바디스' 일화와 거꾸로 달린 십자가 이야기는 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소설 「쿠오 바디스」와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통해 널리 퍼졌다. 설교에서 교회 전승으로 인용되기도 한다. 성경에서 확인되는 것은 요한복음 21:18-19의 베드로 죽음 예고까지다. 순교 장소와 방식은 베드로행전과 같은 후대 전승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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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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