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암
인물 · 성경 인물
엘리암은 사무엘하에 두 번 나오는 이름이다. 한 번은 밧세바의 아버지로, 한 번은 아히도벨의 아들이자 다윗의 용사로 나온다. 두 사람이 같은 인물인지는 본문이 직접 밝히지 않는다.
성경의 기록
엘리암이라는 이름은 사무엘하에 두 번 나온다.
- 사무엘하 11:3: 다윗이 목욕하는 여인을 보고 신하를 보내 알아보게 하자, 신하는 그 여인이 "엘리암의 딸이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라고 답한다. 여기서 엘리암은 밧세바의 아버지로 소개될 뿐이며, 그에 관한 다른 설명은 없다.
- 사무엘하 23:34: 다윗의 용사들 명단에 "길로 사람 아히도벨의 아들 엘리암"이 나온다. 아히도벨은 다윗의 모사(왕에게 계책을 일러 주는 신하)였다가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한 인물이다(사무엘하 15:12). 같은 명단의 끝부분에는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도 들어 있다(사무엘하 23:39).
성경은 엘리암의 생애나 행적을 이 밖에는 전하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엘리암은 독자적인 이야기를 가진 인물이라기보다, 밧세바의 집안 배경을 알려 주는 이름으로 기능한다. 사무엘하 11:3에서 신하가 밧세바를 "엘리암의 딸"이자 "우리아의 아내"로 소개하는 것은, 다윗이 그 여인의 신분과 혼인 관계를 알고도 일을 저질렀음을 보여 주는 장치로 흔히 읽힌다.
한편 역대상 3:5은 솔로몬의 어머니를 "암미엘의 딸 밧수아"라고 적는다. 엘리암과 암미엘은 같은 낱말 요소를 앞뒤로 바꾼 이름이어서, 대체로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다른 표기로 이해된다. 신약성경에는 엘리암이 언급되지 않는다. 마태복음 1:6의 예수 족보에도 밧세바는 "우리야의 아내"로만 나온다.
해석과 논점
가장 많이 논의되는 점은 두 구절의 엘리암이 같은 인물인가 하는 것이다.
- 같은 인물로 보는 견해: 두 엘리암이 모두 다윗 시대 사람이고,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도 다윗의 용사였다. 그래서 밧세바의 아버지 엘리암 역시 같은 용사 집단에 속한 아히도벨의 아들이었을 수 있다고 본다. 이 경우 밧세바는 아히도벨의 손녀가 된다. 유대교 전승에도 이런 연결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 견해가 덧붙이는 해석: 같은 인물로 보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에 선 까닭이 손녀 밧세바와 손녀사위 우리아가 당한 일에 대한 원한이었으리라고 추측한다.
- 신중한 견해: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일 가능성도 있고, 본문이 두 사람을 직접 연결하지 않으므로 단정할 수 없다고 본다.
위의 연결과 동기 해석은 모두 본문에서 끌어낸 추론이다. 성경이 직접 진술하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엘리암을 따로 다루는 설교나 교재는 드물다. 이 이름은 주로 두 맥락에서 언급된다. 하나는 다윗과 밧세바의 사건을 다루는 설교와 성경공부이고, 다른 하나는 아히도벨의 배반을 다루는 설교다. 아히도벨의 배반을 설명할 때 위의 가계 연결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이때 "그렇게 보는 견해가 있다"는 정도로 전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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