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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갱

성경 · 개념·용어

무저갱(無底坑)은 '바닥이 없는 구덩이'라는 뜻으로, 신약성경에서 귀신과 악한 세력이 갇히거나 올라오는 깊은 곳, 또는 죽은 자들의 영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경 본문

개역개정에서 '무저갱'은 신약에만 나온다.

낱말과 배경

헬라어 '아뷔소스'는 '바닥이 없는', '헤아릴 수 없이 깊은'이라는 뜻이다. 구약의 헬라어 번역인 칠십인역은 이 말로 히브리어 '테홈'을 옮겼다. 테홈은 창세기 1:2의 '깊음'처럼 땅 아래나 바다의 깊은 물을 가리킨다. 한자어 '무저갱(無底坑)'은 이 뜻을 그대로 옮긴 말이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요한계시록에서 이 말을 'bottomless pit'로 옮겼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로마서 10:7에서는 죽은 자들이 있는 곳, 곧 음부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였다. 누가복음과 요한계시록에서는 악한 영들을 가두어 두는 곳이다. 요한계시록에서는 무저갱과 마지막 심판의 장소인 '불못'이 구분된다. 사탄은 천 년 뒤 무저갱에서 잠시 풀려났다가 불못에 던져진다(요한계시록 20장 7-15절). 이 때문에 많은 해석자는 무저갱을 최종 형벌의 장소가 아니라 최후의 심판 전까지 가두어 두는 곳으로 이해한다. 타락한 천사를 가두었다는 베드로후서 2장 4-5절과 유다서 6절도 함께 언급되지만, 이 구절들은 다른 낱말을 쓴다.

해석과 논점

요한계시록 20장의 결박을 어떻게 읽느냐는 천년왕국 이해와 맞물려 있다.

  • 전천년설(그리스도가 천년왕국 이전에 재림한다는 견해)과 세대주의 해석: 사탄이 미래의 천년왕국 동안 실제로 무저갱에 갇힌다고 본다.
  • 무천년설(천년왕국을 교회 시대 전체에 대한 상징으로 보는 견해): 결박을 그리스도의 첫 오심 이후 사탄이 '만국을 미혹하는' 힘이 제한된 상태로 읽는다. 강한 자를 결박한다는 마태복음 12:29와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무저갱을 지옥과 같은 곳으로 여기는 이해도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앞에서 보았듯 본문은 무저갱과 불못을 구별한다. 무저갱의 위치나 모양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이야기들은 성경 본문이 말하는 범위를 넘어선다.

한국 교회에서

요한계시록 강해나 종말론 설교에서 자주 다루는 낱말이다. 귀신과 사탄의 활동을 설명하는 설교에서도 누가복음 8장과 함께 언급된다. 일상 한국어에서는 '헤어나기 어려운 깊은 구렁'을 뜻하는 비유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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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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