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투르기아
교리·신학
레이투르기아(λειτουργία)는 '공적 봉사'를 뜻하는 그리스어로, 교회에서는 예배와 예전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영어 '리터지(liturgy)'의 어원이다.
정의와 뜻
레이투르기아는 '백성, 공공'을 뜻하는 말과 '일'을 뜻하는 에르곤(ergon)이 합쳐진 그리스어로, 본래 '공동체를 위한 공적인 일'을 뜻한다. 교회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와 그 형식, 곧 예전(禮典, 정해진 순서와 의식을 갖춘 예배)을 가리킨다. 실천신학에서는 교회의 기본 활동을 케리그마(선포), 디다케(가르침), 코이노니아(교제), 디아코니아(봉사)와 함께 나눌 때 레이투르기아를 '예배'에 해당하는 항목으로 꼽는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고대 아테네에서 레이투르기아는 부유한 시민이 자기 비용으로 축제나 군선(軍船) 운영 같은 공공 사업을 맡는 일을 뜻하였다. 구약의 그리스어 번역인 칠십인역은 이 말을 제사장과 레위인의 성전 봉사에 썼다.
신약에서는 제사장 사가랴가 성전에서 맡은 직무(누가복음 1:23),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분(히브리서 8:6), 성도의 믿음의 섬김(빌립보서 2:17), 예루살렘 성도를 위한 헌금(고린도후서 9:12)을 가리키는 데 쓰였다. 성경에서 이 말은 의식으로서의 예배뿐 아니라 이웃을 돕는 섬김까지 포함한다.
초대교회 이후 이 말은 성찬을 중심으로 한 예배를 뜻하게 되었다. 동방 정교회는 성찬 예배를 '신성한 레이투르기아'라 부르고, 천주교는 같은 개념을 '전례(典禮)'라고 번역해 쓴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에서 레이투르기아는 일상 용어라기보다 신학교 교과나 목회 교재에서 교회의 기능을 설명할 때 주로 쓰인다. 실제 현장에서는 '예배', '예전', '예식'이라는 말이 더 흔하다.
교단마다 예전을 대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 대한성공회·기독교한국루터회는 공동 기도서나 예식서에 따른 예전 예배를 드리며, 교회력과 성찬을 예배의 중심에 둔다.
- 장로교·감리교는 교단이 펴낸 예식서를 두되, 각 교회가 예배 순서를 비교적 자유롭게 정한다. 일부 교회는 교회력과 성서정과(교회력에 따라 정해진 성경 읽기표)를 받아들여 예배를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침례교·순복음 계열은 고정된 예전보다 설교와 찬양, 기도 중심의 자유로운 형식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 침례교는 이를 각 교회의 자율로, 순복음 계열은 성령의 인도에 따른 예배로 설명한다.
이처럼 예전 형식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는 교단마다 다르다. 그러나 예배를 교회의 핵심 활동으로 보는 데에는 여러 교단이 공통된 입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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