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침례교 신앙고백
교리·신학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은 17세기 영국 런던의 칼빈주의 계열 침례교회들이 함께 작성한 신앙고백이다. 1644년의 제1 고백과 1689년에 공식 채택된 제2 고백이 있으며, 흔히 '1689 신앙고백'이라고 하면 제2 고백을 가리킨다.
정의와 뜻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은 17세기 영국 런던의 특수침례교회들이 함께 작성한 신앙고백이다. 특수침례교(Particular Baptists)는 그리스도의 속죄가 택함 받은 사람에게 특정되어 있다고 보는 칼빈주의 계열의 침례교인을 말한다. 이 신앙고백에는 1644년의 제1 런던 신앙고백과, 1677년에 작성되어 1689년에 공식 채택된 제2 런던 신앙고백이 있다. 오늘날 '런던 신앙고백' 또는 '1689 신앙고백'이라고 하면 대개 제2 고백을 가리킨다.
역사적 배경
제1 고백은 런던의 일곱 교회가 1644년에 함께 낸 것으로, 자신들이 정통 신앙을 지키는 무리임을 밝히려는 뜻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46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제2 고백은 장로교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6)과 회중교회의 사보이 선언(1658)을 바탕으로 쓰였다. 1689년 관용령으로 비국교도의 예배가 허용된 뒤, 런던에 모인 여러 교회 대표가 이를 공식 승인하였다. 구성은 32장이다. 19세기에는 찰스 스펄전이 1855년에 다시 펴냈다. 미국에서는 필라델피아 침례교협회가 1742년에 찬송과 안수에 관한 조항을 더해 '필라델피아 신앙고백'으로 채택하였다.
제2 고백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문장을 대부분 따르지만, 다음 세 가지에서 다르다.
- 세례: 신앙을 고백한 신자에게만 물에 잠그는 방식으로 베푼다고 본다. 이것이 침례이다.
- 교회 정치: 각 지역 교회의 자율을 중시하는 회중 정치를 따른다.
- 언약 이해: 장로교는 은혜 언약이 구약과 신약에서 하나의 실체로 시행된다고 보고, 이를 유아세례의 근거로 삼는다. 1689 고백을 따르는 이들은 은혜 언약이 구약에서 점차 드러나다가 새 언약에서 온전히 세워졌다고 보고, 새 언약 공동체의 구성원을 거듭난 신자로 한정한다.
모든 침례교가 이 고백을 따른 것은 아니다. 같은 시기 아르미니우스주의 계열의 일반침례교는 따로 신앙고백을 두었다. 오늘날 미국 남침례회는 자체 문서인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를 쓴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기독교한국침례회는 말콤 펜윅의 선교에서 시작되어 미국 남침례회와 협력하며 성장하였다. 이 교단은 런던 신앙고백을 공식 교리 표준으로 삼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례교는 전통적으로 특정 신조보다 성경의 권위와 개교회의 자율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 이 고백은 주로 '개혁주의 침례교'를 표방하는 일부 교회와 모임, 신학생들 사이에서 번역·연구되고 있다. 장로교 쪽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비교하는 자료로 다루며, 유아세례 논쟁이나 언약신학을 논할 때 자주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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