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네렛
성경 · 지명
긴네렛은 구약성경에서 갈릴리 호수와 그 주변 땅, 호숫가의 성읍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신약성경의 '게네사렛 호수'가 같은 호수다.
성경에 나오는 곳
긴네렛은 구약에서 세 가지를 가리킨다. 하나는 호수, 하나는 호숫가 성읍, 하나는 그 주변 지역이다.
- 호수: 민수기 34장 11절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실 가나안 땅의 동쪽 경계를 그리면서 긴네렛 동쪽 해변을 지난다고 적는다. 신명기 3장 17절은 르우벤과 갓 지파의 땅을 설명하며 긴네렛에서 아라바 바다, 곧 염해(소금 바다, 지금의 사해)까지를 경계로 든다. 여호수아 12장 3절과 13장 27절도 이 호수를 요단 동쪽 땅의 경계로 언급한다.
- 성읍: 여호수아 19장 35절은 긴네렛을 납달리 지파가 받은 견고한 성읍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 지역: 여호수아 11장 2절은 '긴네롯 남쪽 아라바'를 말한다. 열왕기상 15장 20절에서는 아람 왕 벤하닷이 북이스라엘을 칠 때 납달리 땅과 함께 긴네렛 일대를 쳤다고 기록한다.
배경
긴네렛 호수는 요단강이 북쪽에서 흘러들었다가 남쪽으로 빠져나가는 민물 호수다. 수면이 해수면보다 200미터 넘게 낮다.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북쪽 땅의 경계를 정하는 지형 기준으로 쓰였다.
히브리어 표기는 단수형 '긴네렛'과 복수형 '긴네롯'이 함께 나타난다. 성읍 긴네렛은 호수 북서쪽 언덕 유적(텔 긴로트)과 흔히 동일시되지만, 정확한 위치와 시대별 변천은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오늘날 이스라엘에서는 이 호수를 히브리어로 '얌 키네렛'(키네렛 호수)이라고 부른다.
신약으로 이어지는 이름
신약은 같은 호수를 '게네사렛 호수'(누가복음 5:1), '갈릴리 바다'(마태복음 4:18), '디베랴 바다'(요한복음 21:1)라고 부른다. 마태복음 14장 34절과 마가복음 6장 53절에는 호숫가의 '게네사렛 땅'도 나온다. 그리스어 '게네사렛'은 히브리어 '긴네렛'과 이어지는 이름으로 흔히 설명된다.
구약에서 이 호수는 주로 땅의 경계를 표시하는 지명으로 짧게 나온다. 반면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펼쳐지는 중심 무대가 된다. 베드로를 비롯한 어부 제자들이 부름을 받은 곳이 이 호숫가이고, 풍랑을 잔잔하게 하심과 물 위를 걸으심 같은 사건도 이 호수에서 일어났다. 호수 북쪽 연안의 가버나움은 예수가 머물며 가르친 성읍이다.
해석과 논점
'긴네렛'이라는 이름은 수금(하프 비슷한 현악기)을 뜻하는 히브리어 '킨노르'와 연결되어, 호수 모양이 수금을 닮아 붙은 이름이라는 설명이 널리 전해진다. 그러나 이 어원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성경 본문도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지 않는다. 호수 이름이 성읍 이름에서 왔는지, 그 반대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이 지명을 두고 교단 사이에 해석이 크게 갈리는 부분은 없다. 다만 여호수아 19장 35절의 긴네렛은 호수가 아니라 성읍을 가리키므로, 본문마다 어느 쪽을 말하는지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이 호수를 대개 '갈릴리 바다' 또는 '갈릴리 호수'라고 부른다. '긴네렛'이라는 이름은 주로 구약 본문을 읽거나 설교할 때 접한다. 이스라엘 성지순례에서는 갈릴리 호수가 대표적인 방문지이며, 순례자들은 현지 이름 '키네렛'을 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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