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스
인물 · 성경 인물
기스는 이스라엘의 첫 왕 사울의 아버지로, 베냐민 지파 아비엘의 아들이다. 성경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도 여럿 나온다.
성경의 기록
성경에는 '기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여럿 나온다. 가장 잘 알려진 기스는 이스라엘 첫 왕 사울의 아버지이다.
사울의 아버지 기스
사무엘상 9:1은 기스를 베냐민 지파의 "유력한 사람"으로 소개하고, 그가 아비엘의 아들이라고 적는다. '유력한 사람'은 재산과 영향력을 갖춘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풀이된다. 기스의 암나귀들을 잃어버리자 기스는 아들 사울에게 사환 하나를 데리고 찾아 나서게 했다(사무엘상 9:3). 사울은 이 길에서 사무엘을 만나 기름 부음을 받는다. 그 뒤 사울은 본문에서 자주 "기스의 아들"로 불린다(사무엘상 10:11, 10:21).
사무엘상 14:51은 기스와, 아브넬의 아버지인 넬이 모두 아비엘의 아들이라고 적는다. 이 기록대로라면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은 사울의 사촌이다.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뒤 다윗은 두 사람의 뼈를 베냐민 땅 셀라에 있는 기스의 묘에 장사하였다(사무엘하 21:14).
같은 이름의 다른 인물
- 기브온 조상의 아들 가운데 하나 (역대상 8:30, 9:36)
- 므라리 자손 마흘리의 아들인 레위인 (역대상 23:21-22, 24:29)
- 히스기야 때 성전을 성결하게 하는 일에 참여한 레위인으로, 압디의 아들 (역대하 29:12)
- 모르드개의 조상인 베냐민 사람 (에스더 2:5)
성경 안에서의 의미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직접 한 일로 기록된 것은 아들을 보내 나귀를 찾게 한 일 정도이다. 성경에서 그의 이름은 주로 사울의 가문과 출신을 밝히는 데 쓰인다. 신약에서는 사도행전 13:21에 한 번 나온다.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설교하던 바울은 이스라엘 역사를 요약하면서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왕으로 주셨다고 말한다. 바울 자신도 베냐민 지파 출신이다(빌립보서 3:5).
해석과 논점
- 족보의 차이: 사무엘상은 기스를 아비엘의 아들로 적는다(9:1, 14:51). 역대상은 "넬은 기스를 낳고 기스는 사울을 낳고"라고 적는다(8:33, 9:39). 이 차이를 두고 여러 설명이 있다. 아비엘과 넬이 같은 사람의 다른 이름이라는 설명, 족보의 '낳다'가 먼 조상을 가리킬 수 있다는 설명, 넬이라는 이름의 인물이 둘이라는 설명, 필사 과정에서 생긴 차이라는 설명 등이다. 주석가마다 판단이 다르다.
- 에스더서의 기스: 유대 전통의 일부에서는 에스더 2:5의 기스를 사울의 아버지와 연결한다. 이렇게 읽으면 사울이 아말렉 왕 아각을 살려 둔 일(사무엘상 15장)과, 기스의 후손 모르드개가 아각 사람 하만과 맞선 일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반면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본문은 두 기스의 관계를 밝히지 않는다.
- 본문 밖의 이야기: 기스의 성품이나 신앙, 아들의 왕위를 두고 보인 태도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설교 등에서 이를 묘사하는 내용은 해석이나 상상에 속한다.
한국 교회에서
기스를 따로 다루는 설교나 교육은 드물다. 그는 주로 사울이 왕으로 부름받는 이야기 안에서 언급된다.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다가 사무엘을 만나게 된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 주는 예로 설교와 교회학교 공과에서 흔히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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