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다
성경 · 지명 · 같은 말: 갈보리
골고다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루살렘 성 밖의 장소로, 이름은 '해골'이라는 뜻이다. 라틴어 번역에서 온 '갈보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성경 본문
골고다는 네 복음서의 십자가 처형 기사에 모두 나온다. 개역개정은 마태복음 27:33에서 "골고다 즉 해골의 곳", 마가복음 15:22에서 "골고다라 하는 곳 (번역하면 해골의 곳)"이라고 옮긴다. 요한복음 19:17은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이라고 쓰고, 누가복음 23:33은 '골고다'라는 이름 없이 "해골이라 하는 곳"이라고만 적는다.
복음서에 따르면 구레네 시몬이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이곳까지 갔고(마가복음 15:21), 예수는 두 행악자와 함께 이곳에서 십자가에 못 박혔다(누가복음 23:33). 요한복음은 이곳이 성에서 가까웠고(요한복음 19:20), 근처 동산에 새 무덤이 있어 아리마대 요셉 등이 예수를 그곳에 장사했다고 전한다(요한복음 19:41-42).
낱말과 배경
'골고다'는 '해골'을 뜻하는 아람어 낱말을 그리스어 글자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가복음은 같은 뜻의 그리스어 '크라니온'을 썼고, 라틴어 성경 불가타가 이를 '칼바리아'로 옮겼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의 'Calvary'와 한국어 '갈보리'는 이 라틴어에서 왔다.
왜 '해골'이라 불렸는지는 성경이 설명하지 않는다. 지형이 해골 모양이었다는 설, 처형 장소였기 때문이라는 설 등이 있으나 어느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예수를 모욕했다는 기록(마태복음 27:39)으로 보아 길가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히브리서 13:11-13은 속죄 제물의 몸을 진영 밖에서 불살랐던 구약의 규례(레위기 16:27)와 예수가 "성문 밖에서" 고난받은 일을 연결하여, 신자도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고 권한다. 이처럼 골고다는 단순한 처형 장소를 넘어 예수의 속죄가 이루어진 자리로 이해된다.
해석과 논점
정확한 위치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4세기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세워진 성묘교회 자리가 전통적인 장소로, 천주교와 정교회가 이곳을 기념해 왔다. 19세기 후반에는 성 북쪽의 바위 언덕과 그 근처의 '정원 무덤'이 대안으로 제시되었으며, 개신교 순례객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고고학적 근거를 두고 여러 견해가 있어 어느 쪽도 확정되지 않았다.
흔히 '골고다 언덕', '갈보리산'이라 부르지만, 성경은 이곳을 '곳'이라고만 하고 언덕이나 산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곳에 아담의 해골이 묻혀 있었다는 이야기도 초기 교회 때부터 전해지지만, 성경 본문에는 없는 전승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갈보리'와 '골고다'는 십자가 고난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인다. 고난주간 설교와 기도에서 자주 언급되고, 찬송가 '갈보리산 위에' 같은 찬양에도 등장한다. 교회 이름에 '갈보리'를 쓰는 경우도 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에서는 성묘교회와 정원 무덤이 주요 방문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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