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장 27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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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십자가 전날 밤 제자들에게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나의 평안"을 남긴다고 약속한 말씀이다. 불안과 상실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의 말씀으로 자주 인용된다.
문맥
요한복음 13~17장에는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기 전날 밤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남긴 말씀이 실려 있다. 이 부분을 흔히 '고별 설교'라 부르는데, 작별을 앞두고 남긴 긴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가룟 유다가 자리를 떠난 뒤 예수는 자신이 곧 떠난다고 알린다. 근심하는 제자들에게는 아버지께 가는 길을 말하고, '보혜사' 성령을 보내겠다고 약속한다(요한복음 14:16, 26). 보혜사는 곁에서 돕는 이라는 뜻이다. 27절은 이 약속 바로 뒤에 놓인다. 14장 1절의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가 27절에서 다시 나오기 때문에, 이 말이 14장을 처음과 끝에서 감싸는 짜임이 된다.
해석
"평안"은 그리스어 '에이레네'를 옮긴 말이다. 흔히 히브리어 '샬롬'과 같은 뜻으로 읽는데, 다툼이 없는 상태를 넘어 온전함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까지 가리킨다. "끼치노니"는 '남겨 두고 간다'는 뜻이다.
- 작별의 축복으로 보는 읽기: 유대인이 만나고 헤어질 때 "샬롬"으로 인사하던 관습에 비추어, 떠나는 스승이 남기는 축복이자 유언으로 본다. 부활 뒤 예수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인사한 장면(요한복음 20:19, 21, 26)과 짝을 이룬다는 해석이 많다.
- 성령의 임재로 보는 읽기: 바로 앞의 성령 약속과 이어서 읽는다. 예수가 떠난 뒤에도 성령을 통해 함께하기 때문에 누리는 평안으로 이해한다.
- 화해의 평안으로 보는 읽기: 로마서 5:1의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와 연결한다.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하나님과 화해한 상태를 이 평안의 바탕으로 본다.
- 세상과 대조하는 읽기: "세상이 주는 것"은 형편이 갖추어질 때 얻는 일시적 안정으로 보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일부 학자는 당시 로마 제국이 내세운 '로마의 평화'(팍스 로마나)와 대조한 말로 읽는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교단 사이에 뚜렷한 논쟁이 있는 구절은 아니다. 다만 이 평안을 걱정 없는 마음 상태로만 좁혀 말한다는 지적이 있다. 같은 고별 설교의 요한복음 16:33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라고 말한다. 이에 비추어 이 평안은 어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해석이 많다.
번역을 보면 개역한글과 개역개정은 "평안"으로, 새번역은 "평화"로 옮긴다.
한국 교회에서
위로가 필요한 자리에서 자주 읽히는 구절이다. 심방이나 장례예배에서 낭독되거나 설교 본문으로 쓰이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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