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마가복음 8장 34-35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마가복음 8:34-35

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3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예수가 무리와 제자들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한 구절이다. 제자도(예수를 따르는 삶)의 핵심 본문으로 자주 인용되며, 자기 부인의 뜻과 구원과의 관계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문맥

마가복음 8장 후반부에 있는 말씀이다. 가이사랴 빌립보 근처에서 베드로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한다(8:29). 이어서 예수는 처음으로 자신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했다가 살아날 것을 말한다(8:31). 베드로가 이를 말리자 예수는 그를 꾸짖는다. 그런 다음 열두 제자뿐 아니라 "무리"까지 불러 이 말을 한다. 따라서 이 말은 예수 자신이 걸어갈 고난의 길과 그를 따르는 사람의 길을 겹쳐 놓은 가르침이다. 같은 내용이 마태복음 16장과 누가복음 9장에도 실려 있다. 누가복음에는 "날마다"라는 말이 더해져 있고, "나와 복음을 위하여"라는 표현은 마가복음에만 있다.

해석

  • 역사적 문맥을 중시하는 읽기: 로마 시대에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죄수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 구절을 박해와 순교까지 각오하라는 부름으로 읽는다. 일부 학자는 마가복음이 박해를 겪던 공동체를 향해 쓰였다고 보고 이 구절을 그 배경에서 해석한다.
  • 개혁주의 전통의 읽기: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자기 부인을 그리스도인의 삶을 요약하는 말로 다루었다. 장로교 등 이 전통에서는 자기 부인을 구원을 얻는 조건이 아니라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이 살아가는 성화의 모습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 본회퍼의 읽기: 디트리히 본회퍼는 『나를 따르라』(원제 Nachfolge)에서 이 구절을 바탕으로 순종 없이 은혜만 내세우는 "값싼 은혜"를 비판하고, 따름을 요구하는 "값비싼 은혜"를 강조하였다.
  • 웨슬리 신학 계열의 읽기: 감리교·성결교 전통에서는 이 구절을 성결한 삶과 온전한 헌신을 향한 부름과 연결해 읽는 경우가 많다.

논쟁과 쟁점

  • 번역 문제: "목숨"으로 옮긴 헬라어 '프쉬케'는 생명, 자아, 영혼을 모두 뜻할 수 있다. 바로 뒤의 36-37절을 영어 킹제임스역은 "soul"(영혼)로 옮겼다. 그래서 이 구절이 육체의 생명을 말하는지, 사람의 존재 전체를 말하는지를 두고 해석의 폭이 생긴다.
  • 구원과 따름의 관계: 예수를 따르는 것이 구원의 조건인지 열매인지를 두고 견해가 갈린다. 미국 복음주의권에서 벌어진 이른바 '주재권 구원' 논쟁에서도 이 구절이 자주 거론되었다.
  • 문맥을 떠난 적용: 질병이나 가정 문제처럼 모든 고통을 "자기 십자가"로 부르는 관행이 있다. 이에 대해 이 구절의 십자가는 예수와 복음 때문에 받는 고난을 뜻한다는 지적이 있다. 또 "자기 부인"이 교회 안에서 지도자에 대한 무조건적 순종을 요구하는 말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교회에서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표현은 교단을 가리지 않고 설교와 제자훈련, 헌신을 다짐하는 집회에서 널리 쓰인다. 신사참배 거부와 한국전쟁 시기의 순교 신앙을 설명할 때도 이 구절이 함께 언급되곤 한다.

함께 읽을 구절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