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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 켐피스

인물

토마스 아 켐피스는 15세기 네덜란드에서 활동한 독일 출신 수도사이다. 교파를 넘어 널리 읽혀 온 경건 서적 『그리스도를 본받아』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생애

토마스 아 켐피스는 1380년경 쾰른 근처의 작은 도시 켐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토마스 헤메르켄이다. '아 켐피스'는 '켐펜 출신'이라는 뜻이다.

소년 시절 네덜란드의 데벤터르로 가서 공부했다. 이곳에서 공동생활형제단의 영향을 받았다. 공동생활형제단은 서원(誓願, 수도자가 하나님 앞에 하는 공적 약속) 없이 함께 살며 기도와 노동, 필사를 하던 평신도 공동체이다.

1399년께 즈볼레 인근 아그니텐베르크(성 아그네스 산) 수도원에 들어갔다. 이 수도원은 아우구스티노 수도참사회에 속한 곳이다. 그는 사제가 된 뒤 평생 이 수도원에 머물렀다. 수도원에서는 수련자를 가르치고, 부원장을 지냈으며, 책을 베껴 쓰는 일을 했다. 1471년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역과 업적

그는 14~15세기 네덜란드와 독일 지역의 신앙 쇄신 흐름인 근대적 경건(Devotio Moderna)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이 흐름은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했다.

  • 사변적인 신학 논쟁보다 내면의 경건을 중시했다.
  • 겸손과 자기 부인을 강조했다.
  • 그리스도의 삶을 날마다 따르는 실천을 중요하게 여겼다.

대표 저서 『그리스도를 본받아』(De Imitatione Christi)는 15세기 전반에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묵상 글을 네 권으로 엮은 책이다.

  • 제1권과 제2권: 세상의 헛된 것을 멀리하고 내면을 살피는 삶을 다룬다.
  • 제3권: 영혼과 그리스도의 대화 형식으로 쓰였다.
  • 제4권: 성찬을 준비하는 묵상이다.

저자가 누구인지를 두고는 오랫동안 논란이 있었다. 장 제르송 등 다른 인물을 저자로 보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토마스를 저자로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이 밖에도 그는 설교와 기도문, 공동생활형제단 인물들의 전기를 남겼다. 성경 전체를 손으로 베껴 쓴 성경 필사 사본도 전해진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천주교와 개신교 모두에서 고전으로 읽혀 왔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준주성범』(遵主聖範, '주님을 따르는 거룩한 본보기')이라는 제목으로 오래전부터 읽혔다. 개신교에서도 여러 출판사가 번역본을 냈다.

개신교인에게 이 책이 알려진 데에는 존 웨슬리의 영향도 컸다. 웨슬리는 젊은 시절 이 책을 읽고 큰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다. 1735년에는 이 책의 영어판을 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감리교와 성결교 계열에서는 이 책을 웨슬리 신학의 성결 추구와 이어서 소개하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교단을 가리지 않고 다음과 같은 자리에서 이 책이 자주 쓰인다.

평가

교파를 넘어 그리스도인의 내면 생활을 다룬 고전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된 기독교 서적 가운데 하나로 자주 꼽힌다.

비판과 유보도 있다. 개신교 쪽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해 왔다.

  • 수도원적 은둔과 세상 부정이 지나치다는 평가가 있다.
  • 은혜보다 수행과 공로를 앞세우는 듯한 표현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 제4권에 담긴 성찬 이해가 가톨릭 교리를 전제한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런 이유로 일부 개신교 판본은 제4권을 빼거나 다듬어 싣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개혁 전통에서는 이 책이 개인의 내면에 치우쳐 공동체와 사회적 책임을 덜 다룬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이 책을 옹호하는 쪽은 이 책이 교리서가 아니라 묵상서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그 목적에 비추어 읽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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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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