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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다의 딸

인물 · 성경 인물

입다의 딸은 사사기 11장에 나오는 사사 입다의 외동딸이다. 아버지가 전쟁에 나가기 전 한 서원 때문에 바쳐졌으며, 성경에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성경의 기록

입다의 딸은 사사기 11:29-40에 나온다. 길르앗 사람 입다는 암몬 자손과 싸우러 나가기 전에 서원(하나님께 무엇을 하겠다고 엄숙히 약속하는 일)을 했다. 이기고 돌아올 때 자기 집 문에서 나와 자기를 맞는 자를 여호와께 돌리고 번제물로 드리겠다는 내용이었다(사사기 11:30-31). 번제는 제물을 통째로 태워 드리는 제사다.

입다가 이기고 미스바의 집으로 돌아오자,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 그를 맞았다. 본문은 그가 입다의 무남독녀였다고 밝힌다(사사기 11:34). 입다는 옷을 찢고 슬퍼했다. 딸은 아버지가 입으로 말한 대로 하라고 답했다. 다만 두 달 동안 동무들과 산에 가서 자기가 처녀로 죽게 된 것을 애곡하게 해 달라고 청했다. 두 달 뒤 돌아오자 입다는 서원한 대로 행했다. 본문은 그가 남자를 알지 못했다고 덧붙인다. 그 뒤 이스라엘의 딸들이 해마다 나흘씩 입다의 딸을 위해 애곡하는 관습이 생겼다고 한다(사사기 11:39-40). '애곡하다'로 옮긴 히브리어를 '기리다', '이야기하다'로 읽는 번역도 있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이 이야기는 사사 시대의 신앙적 혼란을 보여 주는 장면 가운데 하나로 읽힌다. 율법은 자녀를 제물로 바치는 일을 금한다(레위기 18:21, 신명기 12:31). 또 서원을 성급하게 하지 말라는 경고도 있다(전도서 5장 4-5절). 딸이 소고 치며 나오는 모습은 미리암 등 승전을 맞는 여인들의 모습과 겹친다.

신약은 입다의 딸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히브리서 11:32는 입다를 믿음의 인물 가운데 하나로 이름만 든다.

해석과 논점

본문이 "서원한 대로 행하였다"고만 적고 있어서, 입다가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 실제 번제설: 요세푸스를 비롯한 고대 유대 저자와 많은 교부가 입다가 딸을 실제로 번제로 바쳤다고 읽었다. 이 해석에서는 이 사건을 율법을 어긴 비극으로 보며, 사사 시대의 타락과 성급한 서원의 결과를 보여 준다고 이해한다.
  • 헌신설: 다윗 킴히 같은 중세 유대 주석가 일부와 후대의 일부 기독교 주석가는 다르게 읽었다. 딸이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평생 결혼하지 않고 여호와께 바쳐졌다는 것이다. 이 견해는 몇 가지를 근거로 든다. 딸이 '처녀로 죽는 것'이 아니라 '처녀됨'을 애곡했다는 점, "남자를 알지 못하였더라"라는 맺음말, 사람을 서원했을 때 값으로 무를 수 있게 한 레위기 27장 규정이다. 서원 문장의 접속사를 '또는'으로 읽을 수 있다는 문법적 주장도 이 견해의 근거로 쓰인다.

교단에 따라 공식 입장이 정해진 주제는 아니며, 같은 교단 안에서도 두 해석이 함께 쓰인다. 20세기 이후 여성신학에서는 이름조차 남지 않은 딸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해석이 나왔다. 필리스 트리블의 『공포의 텍스트』(Texts of Terror)가 이 흐름을 대표하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에는 딸의 이름이 없다. 고대 유대 문헌인 위(僞)필로의 『성경 고대사』에는 '세일라'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성경 밖의 전승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설교에서 이 본문은 주로 서원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교훈과 함께 다뤄진다. 아버지의 말에 순종한 딸의 태도도 함께 언급된다. 실제 번제였는지에 대해서는 설교자에 따라 두 해석이 모두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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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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