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멜
인물 · 성경 인물
임멜은 구약에 나오는 제사장 가문의 조상 이름이다. 다윗 때 정해진 제사장 반열 가운데 열여섯째 반열의 이름으로 나오고, 예레미야를 때린 바스훌이 "임멜의 아들"로 소개된다.
성경의 기록
임멜은 한 사람의 생애가 길게 기록된 인물이 아니다. 성경에는 주로 제사장 가문의 조상이자 그 가문을 부르는 이름으로 나온다.
- 제사장 반열: 역대상 24장은 다윗 때 제사장들을 스물네 반열(차례대로 성전 직무를 맡는 조)로 나눈 일을 전하며, 열여섯째 반열을 임멜로 적는다(역대상 24:14).
- 바스훌의 아버지: 예레미야 20:1은 성전의 유사장(성전 질서를 맡은 관리)인 바스훌을 "제사장 임멜의 아들"로 소개한다. 바스훌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고 그를 때린 뒤 차꼬(발을 묶는 형틀)에 채웠다(예레미야 20:2).
- 포로 귀환 명단: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명단에 "임멜 자손" 1,052명이 들어 있다(에스라 2:37, 느헤미야 7:40).
- 에스라의 개혁: 이방 여인과 혼인한 제사장 명단에 임멜 자손 하나니와 스바댜가 들어 있다(에스라 10:20).
- 성벽 재건: 임멜의 아들 사독이 자기 집 맞은편 성벽을 고쳤다(느헤미야 3:29).
- 예루살렘 거주 제사장의 족보: 역대상 9:12와 느헤미야 11:13은 예루살렘에 살던 제사장 마아새(아맛새)의 먼 조상으로 임멜을 적는다. 두 목록은 같은 가계를 전하는 것으로 흔히 본다.
한편 에스라 2:59와 느헤미야 7:61의 "임멜에서 올라온 자"에서 임멜은 사람이 아니라 바벨론 지역의 지명으로 이해된다. 이 지명은 제사장 가문 임멜과 구별한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임멜이라는 이름은 왕국 시대부터 포로기를 지나 귀환기까지 한 제사장 가문이 이어졌음을 보여 준다. 포로기 이후 예루살렘 성전 제사와 성벽 재건에도 이 가문이 참여한 것으로 기록된다. 신약성경은 임멜을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누가복음 1:5에서 사가랴가 "아비야 반열"에 속했다고 한 것은, 역대상 24장의 제사장 반열 제도가 신약 시대까지 이어졌음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함께 거론된다.
해석과 논점
- "임멜의 아들"의 뜻: 히브리어에서 "아들"은 친아들뿐 아니라 후손이나 가문 소속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바스훌과 사독이 임멜의 친아들인지, 임멜 가문에 속한 사람이라는 뜻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나뉜다. 다윗 때의 임멜과 예레미야 시대 사이의 시간 간격을 고려해 가문 이름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 반열 제도의 기원: 역대상은 스물네 반열 제도를 다윗이 세웠다고 기록한다. 보수적인 해석은 이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비평학계 일부는 이 제도가 포로기 이후에 정비된 것으로 본다.
- 다른 바스훌과의 구별: 성경에는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예레미야 21:1)처럼 같은 이름의 다른 인물이 있다. 그래서 임멜의 아들 바스훌과 구별해서 읽는다.
한국 교회에서
임멜을 따로 다루는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는 드물다. 대개 예레미야 20장을 설교하거나 공부할 때 예레미야를 핍박한 바스훌을 소개하면서 그 아버지 이름으로 언급된다. 개역한글과 개역개정 모두 "임멜"로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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