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론
교리·신학
인간론은 인간이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떤 상태에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사는지를 성경에 비추어 다루는 조직신학의 한 분야이다.
정의와 뜻
인간론(人間論)은 조직신학에서 인간의 기원, 본성, 타락 이후의 상태, 존재 목적을 다루는 분야이다. 하나님을 다루는 신론, 그리스도를 다루는 기독론, 구원을 다루는 구원론과 맞물려 있으며, 인간의 죄를 다루는 죄론을 함께 다루는 경우가 많다. 주요 주제는 다음과 같다.
- 하나님의 형상: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고백의 뜻
- 인간의 구성: 사람을 영혼과 몸 둘로 보는 이분설과, 영·혼·몸 셋으로 보는 삼분설
- 타락과 죄: 첫 사람의 범죄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로 소개한다. 창세기 1:26-27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고 하고, 창세기 2:7은 흙으로 지은 사람에게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으셨다고 적는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23에서 "영과 혼과 몸"을 함께 언급하는데, 이 구절은 삼분설의 근거로 자주 인용된다. 반면 이분설을 지지하는 쪽은 성경이 '영'과 '혼'을 대체로 같은 뜻으로 섞어 쓴다고 본다.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해석이 갈린다. 이성이나 도덕성 같은 인간의 능력으로 보는 견해, 하나님 및 이웃과 맺는 관계로 보는 견해, 세상을 다스리는 사명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5세기에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인간이 원죄 때문에 스스로 선을 택할 수 없다고 주장하여, 인간 본성의 선함과 의지의 자유를 강조한 펠라기우스와 대립했다. 종교개혁자들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노선을 이어 타락한 인간의 무능력을 강조했다. 이후 칼빈주의와 아르미니우스주의 사이에서 인간의 의지가 구원에 어떻게 관여하는지가 다시 쟁점이 되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인간론은 주로 신학대학원의 조직신학 과목에서 배우고, 설교에서는 죄와 회개, 구원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바탕으로 쓰인다.
- 장로교(개혁주의 전통)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따라 타락한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갈 능력을 잃었다는 '전적 타락'을 강조한다. 학계에서는 대체로 이분설을 따른다.
- 감리교·성결교 등 웨슬리 신학 전통은 인간의 타락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먼저 베푸시는 선행 은총으로 은혜에 응답할 자유가 회복된다고 가르친다.
- 삼분설은 교단 공식 교리로 채택된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설교와 대중 신앙 서적에서 '영의 사람'과 '육의 사람'을 나누어 설명할 때 널리 쓰인다. 이런 설명은 영과 육이라는 성경 표현에 대한 이해와도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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