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1장 4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요한계시록 11:4
이는 이 땅의 주 앞에 섰는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니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1장의 "두 증인"을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라고 밝히는 구절이다. 스가랴 4장의 환상을 빌려 온 표현으로, 두 증인이 누구인지를 두고 해석이 갈리며 한국에서는 이단 교리에 자주 인용되어 왔다.
문맥
요한계시록 11장에서 사도 요한이 받은 환상의 일부다. 앞 절(11:3)에서 하나님은 "두 증인"이 굵은 베옷을 입고 1,260일 동안 예언하게 하겠다고 말한다. 이 절은 그 두 증인이 누구인지를 상징으로 설명한다. 이어지는 절들은 두 증인이 원수를 불로 삼키고, 하늘을 닫아 비가 오지 않게 하고, 물을 피로 바꾸는 권능을 가진다고 묘사한다. 그 뒤 두 증인은 짐승에게 죽임을 당하고 사흘 반 만에 다시 살아나 하늘로 올라간다.
"감람나무"는 올리브나무를 가리키며, 최근 번역들은 "올리브 나무"로 옮기기도 한다. "촛대"는 등잔을 올려 두는 등잔대다. 이 표현은 스가랴 4장의 환상에서 왔다. 거기서는 순금 등잔대 양옆에 두 감람나무가 서 있고, 이들은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두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설명된다(스가랴 4:14). 스가랴 시대의 맥락에서는 성전 재건을 이끈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석
- 상징적 읽기: 개혁주의 전통의 주석가들이 많이 따르는 읽기다. 두 증인을 마지막 때까지 복음을 증언하는 교회 전체로 본다. 요한계시록 1:20에서 촛대가 교회를 뜻하고, 율법에서 증언이 성립하려면 증인 둘이 필요하다는 점(신명기 19:15)을 근거로 든다. 스가랴의 왕과 제사장 상징을 교회의 왕적·제사장적 지위(요한계시록 1:6)와 연결하기도 한다.
- 미래적 읽기: 세대주의를 비롯한 미래주의 해석의 읽기다. 마지막 때 실제로 나타날 두 인물로 본다. 하늘을 닫는 권능은 엘리야를, 물을 피로 바꾸는 권능은 모세를 떠올리게 하므로 이 두 사람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죽지 않고 하늘로 옮겨진 에녹과 엘리야로 보는 견해도 있는데, 초대교회 일부 교부들 이래의 전승으로 알려져 있다.
- 역사적 사건과 연결하는 읽기: 1세기 예루살렘의 상황이나 교회사 속 특정 인물·운동과 연결하는 해석도 있다. 다만 주된 견해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논쟁과 쟁점
이 구절은 "두 증인" 또는 "감람나무"를 특정 인물에게 적용하는 근거로 자주 쓰였다. 천부교의 창시자 박태선은 자신을 "감람나무"라고 주장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주요 교단들은 그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신천지도 요한계시록을 자기 단체의 역사에서 이루어진 "실상"으로 풀이하며, 두 증인 같은 계시록의 인물을 특정 인물에 대응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해석이 예언의 성취라고 주장한다. 반면 주요 교단과 이단 상담 단체들은 이를 상징을 문맥에서 떼어 특정인의 권위를 세우는 데 쓴 해석이라고 비판한다. 이에 관한 판단의 흐름은 이단 규정 문서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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