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스
인물 · 성경 인물
안나스는 예수 시대 유대의 전직 대제사장으로, 가야바의 장인이다. 예수가 잡힌 뒤 처음 끌려간 사람이며, 사도들의 심문 자리에도 등장한다.
성경의 기록
안나스는 신약성경 세 책에 이름이 나온다.
- 누가복음 3:2: 누가복음은 세례 요한이 활동을 시작한 때를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라고 적는다.
- 요한복음 18:12-24: 예수가 겟세마네에서 잡힌 뒤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려갔다고 기록한다. 본문은 안나스를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고 소개한다. 이어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제자들과 가르침에 대해 묻고, 곁에 있던 아랫사람이 예수를 손바닥으로 친다. 그 뒤 안나스는 예수를 묶은 채 가야바에게 보낸다. 예수의 재판을 다룬 다른 복음서에는 이 장면이 없고 요한복음에만 나온다.
- 사도행전 4:6: 베드로와 요한이 공회 앞에서 심문받을 때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가 함께 있었다고 적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안나스는 예수의 재판과 사도들의 심문에 모두 등장한다. 그래서 예수를 배척한 성전 지도층이 초대 교회도 계속 핍박했음을 보여 주는 인물로 읽힌다. 사도행전 5:17은 대제사장 쪽 사람들을 사두개인의 당파로 소개한다. 이에 따라 안나스 집안도 흔히 사두개인과 연결해 이해한다.
해석과 논점
- 두 사람이 함께 대제사장으로 불린 이유: 성경 밖 기록과 대조하면 당시 현직 대제사장은 가야바였다. 학자들은 이를 몇 가지로 설명한다. 대제사장을 지낸 사람이 물러난 뒤에도 칭호를 유지했다는 견해, 율법상 종신직인 대제사장을 로마가 해임한 것을 유대인들이 인정하지 않았다는 견해, 안나스가 실제 권력을 쥐고 있었다는 견해 등이다.
- 요한복음 18:19의 "대제사장": 예수를 심문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24절에서 안나스가 예수를 가야바에게 보내므로 안나스로 보는 견해가 있다. 반면 13절에서 가야바를 "그 해의 대제사장"이라 부르므로 가야바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성경 밖 기록: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에 따르면 안나스(아나누스)는 셋의 아들이다. 구레뇨가 기원후 6년 무렵 그를 대제사장으로 세웠고, 15년 무렵 해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기록에는 그의 아들 다섯과 사위 가야바가 차례로 대제사장이 되었다고 전한다. 또 아들 아나누스가 60년대 초에 주의 형제 야고보를 처형했다고 적는다.
- 흔히 덧붙는 이야기: 랍비 문헌에 나오는 "하난의 아들들의 시장"을 근거로, 안나스 집안이 성전 안의 장사로 이익을 보았고 이것이 성전 정화 사건과 이어진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일부 학자의 추정이며 성경 본문이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안나스는 개역개정에서 "안나스"로 표기된다. 주로 고난주간 설교나 예수의 재판을 다루는 성경공부에서 가야바와 함께 언급된다. 이때는 예수가 여러 차례 부당한 심문을 받았음을 설명하는 맥락에서 나온다. 단독 인물로 깊이 다루어지는 일은 드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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