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1편 16-17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시편 51:16-17
16 주는 제사를 즐겨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 아니하시나이다
17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다윗의 참회시로 알려진 시편 51편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는 짐승 제물이 아니라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이라고 고백하는 구절이다. 형식보다 마음을 앞세우는 예배와 회개를 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시편 51편의 표제는 이 시를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뒤 예언자 나단의 책망을 받았을 때 지은 노래로 소개한다(사건은 사무엘하 11-12장). 시는 죄를 고백하고 깨끗하게 해 달라고 구하는 데서 시작한다(1-12절). 이어 죄인들에게 주의 길을 가르치고 주를 찬송하겠다고 다짐한다(13-15절). 16-17절은 이 다짐 바로 뒤에서, 하나님께 드릴 참된 제사가 무엇인지 말하는 대목이다. 바로 다음 18-19절에서는 예루살렘 성을 다시 쌓으시면 그때 "의로운 제사"와 번제를 기뻐하실 것이라고 노래한다. 히브리어 성경은 표제를 절 수에 넣기 때문에 이 구절은 히브리어 본문에서 18-19절에 해당한다.
해석
- 예언자적 제사 비판으로 보는 읽기: 이 읽기는 사무엘상 15장, 미가 6장 6-8절, 아모스 5장 21-23절처럼 마음 없는 제사를 꾸짖는 구약의 흐름 안에 이 구절을 놓는다. 제사 제도 자체를 폐하자는 말이 아니라 제사보다 마음이 먼저라는 말로 이해한다.
- 율법의 한계로 보는 읽기: 일부 주석가는 다윗의 간음과 살인처럼 고의로 지은 죄는 율법이 정한 속죄 제사로 덮을 수 없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래서 시인이 제물 대신 하나님의 긍휼에만 기댄다고 읽는다.
- 18-19절과 함께 읽는 읽기: 18-19절이 제사를 다시 긍정하므로, 여러 학자는 이 부분을 포로기 전후 공동체가 덧붙인 것으로 본다. 반면 한 사람의 저작으로 읽는 이들은 "회개한 마음이 먼저 있고, 그 뒤에 드리는 제사가 받아들여진다"는 순서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 유대교의 읽기: 성전이 무너진 뒤 랍비 전통에서는 이 구절을 들어, 겸손하고 상한 마음을 모든 제사를 드린 것과 같이 여긴다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 개신교 전통의 읽기: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은 시편 51편을 회개와 은혜의 시로 강해하였다. 이 전통에서 "상한 심령"은 하나님께 갚는 공로가 아니라 은혜를 받아들이는 자리로 이해된다. 신약의 "영적 제사"와 연결하여, 그리스도인의 찬송과 선행을 제사로 보는 읽기도 있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이 구절은 형식적인 예배나 헌금을 비판하는 근거로 인용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19절이 제사를 다시 긍정한다는 점을 들어, 외적 예배를 가볍게 여기는 근거로 쓰는 것은 문맥을 벗어난 인용이라는 지적이 있다. 또 "상한 심령"을 감정적 슬픔과 같은 것으로 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자기를 낮추는 태도로 보아야 하는지도 설교자마다 강조점이 다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회개를 주제로 한 설교와 기도회에서 자주 인용된다. 교회력을 따르는 교회에서는 재의 수요일과 사순절 예배에서 시편 51편이 함께 읽히기도 한다.
함께 읽을 구절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