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7장 15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이사야 57:15
지존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성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성케 하려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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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거룩한 곳에 계신 하나님이 통회하고 겸손한 사람과도 함께 거하며 그 영과 마음을 살린다고 말하는 이사야서 구절이다. 하나님의 높으심과 가까이 계심을 한 문장에 담고 있어 자주 인용된다.
문맥
이사야 56~66장에 속한 말씀이다. 바로 앞 57장 3~13절은 산 위에서 우상을 섬기던 백성을 꾸짖는다. 14절은 "길을 수축하여" 백성 앞의 거치는 것을 치우라고 명한다. 15절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지존무상하며"(지극히 높아 그 위가 없다는 뜻)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로 소개한다.
이어지는 16~19절에서 하나님은 영원히 다투지 않겠다고 하고, "먼 데 있는 자에게든지 가까운 데 있는 자에게든지" 평강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단락은 20~21절의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는 말로 끝난다. 우상 숭배자들이 "높고 높은 산"(7절)에 자리를 펴던 것과 하나님이 거하시는 참된 높은 곳을 대비한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이 단락이 쓰인 시기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린다. 비평 학자들은 흔히 56~66장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공동체를 향한 말씀(이른바 제3이사야)으로 본다. 보수적 학자들은 기원전 8세기의 이사야 선지자가 앞일을 내다보며 한 말로 본다.
해석
- 초월과 내재의 읽기: 하나님이 모든 것 위에 계시면서(초월) 동시에 낮은 사람 곁에 가까이 계신다(내재)는 것을 한 구절에 함께 담은 본문으로 읽는다. 교파를 가리지 않고 널리 받아들여지는 읽기이다.
- 회개와 은혜의 읽기: "통회하는"으로 옮긴 히브리어 낱말에는 '부서진, 짓눌린'이라는 뜻이 있다. 이 읽기는 하나님이 부서진 마음을 다시 살리신다는 점에서 이 구절을 회개한 사람에게 주시는 은혜의 약속으로 이해한다. 시편 51편 16-17절과 나란히 읽는 경우가 많다.
- 성전과 임재의 읽기: 하나님이 건물보다 겸손한 사람과 함께하신다는 주제는 이사야 66:1-2에서 다시 나온다. 일부 해석자는 이를 예루살렘 성전 중심의 신앙을 넘어서는 흐름으로 읽는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교단 사이에 큰 논쟁은 거의 없는 구절이다. 다만 다음과 같은 물음이 제기된다.
- 번역: "영원히 거하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영원히 사시는 분'으로도, '영원 속에 거하시는 분'으로도 옮길 수 있다. 개역개정은 "지존무상하며"를 "지극히 존귀하며"로, "소성케"를 "소생시키며"로 옮겼다.
- 조건인가 성품인가: 통회와 겸손을 하나님의 임재를 얻기 위한 조건으로 읽을 수도 있고, 낮아진 사람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 주는 말로 읽을 수도 있다. 해석자에 따라 강조점이 다르다.
- 문맥에서 떼어 낸 인용: 위로의 말씀만 따로 인용하면 앞의 우상 숭배 책망과 21절의 경고가 빠진다는 지적이 있다.
함께 읽을 구절
- 이사야 66:2
- 시편 51:16-17
- 시편 34:18
- 에베소서 2:14-17 (이사야 57:19의 "먼 데 있는 자", "가까운 데 있는 자" 표현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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